▲ 연극 <중랑천 이야기>. ⓒ천지일보(뉴스천지)

조컴퍼니, 단솔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으로

극단 조컴퍼니(대표 김제훈)가 2010년 단솔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으로 내세운 <중랑천 이야기>가 지난 29일 키작은 소나무 극장에서 정규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단솔프로젝트는 젊은 작가양성과 무대를 꿈꾸는 신인 연기자들의 기회와 발전의 장을 목적으로 기획된 조컴퍼니의 연간프로젝트이다.

그 첫 번째 작품인 중랑천 이야기는 서울시가 내세운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서울에서도 사각지대로 인식돼 왔던 동북권을 ‘신 경제·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서울시의 계획에 발맞추고 기여하고자 조컴퍼니가 야심차게 내세운 첫 작품이라 주목을 끈다.

김제훈 연출은 중랑천의 변천사와 그곳에서 소소한 삶을 꾸리고 있는 다양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2인극으로 담았다.

연극의 내용은 30년 전 중랑천이 똥물이었을 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란 수동(김두봉 분)과 중랑천의 개발과 함께 성장한 태림(백선주 분)이 노을이 아름답게 지기 시작하는 중랑천 변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태림은 처음 만난 수동의 순진무구한 모습에 의아해하고, 수동은 자신을 고용한 사람이 여고생이라는 사실에 난처하기만 한다.

왕 싸가지 여고생 태림과 순진무구 청년 수동은 노을 지는 중랑천 변에서 세상에 대해 상처받고, 복수하며, 용서와 화해를 구하게 된다.

과연, 두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은 누구이고, 누구에게 복수하며, 어떻게 용서와 화해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모든 이야기는 연극 <중랑천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다.

조컴퍼니 측은 “연극을 통해 동북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됐으면 좋겠다”며 또한 “단솔프로젝트는 올 한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극열전과 같이 해마다 주제를 정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공연하게 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극단 조컴퍼니는 지난해 연극 <그냥 청춘>을 통해 ‘극중극’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연장공연까지 돌입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정규공연에 앞서 지난 27, 28일에는 서물문화재단이 교류하는 각 복지단체와 혈액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선공연을 열기도 했다. 공연은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단솔프로젝트는 3월 <겨울선인장, 정의신 연출>, 4월 <그냥청춘, 홍영은 연출>의 앵콜공연, 8월 <수희수, 홍영은 연출>, 11월 <청춘밴드, 홍영은 연출> 등의 뜨거운 무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장소) 가변극장 키작은 소나무(대학로에서 한성대 방향으로 100미터)
문의) 02-765-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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