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와 환율의 세계 경제 영향 분석 자료 (사진출처: 국제금융센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6%대” 전망
위안화 절하에 세계 증시·환율 불안
국내 금융·증시·산업에 영향 끼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이 새해부터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발 리스크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위안화 절하와 증시·환율 불안, 부동산시장 더블딥(이중침체), 기업도산과 금융 불안 등이 꼽혔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률 경착륙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 성장률 6%대…“경착륙 가능성은 제한적”

중국국가통계국(CEIC)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2년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추이가 8.0%에서 7.5%로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 싶으면 소규모 경기대책을 발표하는 등 거시경제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7~8%대를 유지하던 성장률은 6%대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4%대로 급격히 둔화하는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6.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6년 세계 경제 동향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지출 확대 등으로 올해 6%대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2015년 약 6.9%).

중국 정부는 2014년 GDP대비 기준 재정적자가 1.1% 수준으로 지출 확대 여력이 충분한 상태이고, 현재 친환경 교통인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낙후지역개발, 빈민 지원 등 선별적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부진에 대해서도 서비스업 등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등 2차 산업의 성장률이 2014년 7.3%에서 2015년 5.8%로 둔화된 반면, 3차 산업 성장률은 2014년 7.8%에서 2015년 3분기 8.6%로 올랐다. 또 중국은 항공우주·IT·첨단기계·신재생 에너지 등 10대 전략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안화 절하와 증시·환율 불안

중국발 리스크는 글로벌 리스크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증시·환율 불안은 국제 금융 시장의 주된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상해 증시의 하락은 국제금융시장에 민감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중국과 신흥국 주가 간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중국 주가 상승기인 2014년 9월~2015년 6월 12일에는 0.07을 기록한 반면, 하락기인 2015년 6월 13일~10월에는 0.87을 기록했다. 동일 기간 중국과 전 세계 주가 지수와 비교해봐도 상승기엔 0.68, 하락기엔 0.84를 기록했다.

더불어 환율 불안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6.2298위안으로 하루 변동폭으로 사상 최대 수준인 전날 대비 1.86%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1179.1원으로, 2012년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15.9원 급등했다. 타이 밧화와 싱가포르 달러, 필리핀 페소화 등도 연중 최저값을 찍었다.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 실물경제도 영향을 받는다. 중국은 중간재를 수입해 완성품을 국외에 다시 파는 산업구조를 가졌다. 이에 중국과 경쟁하는 품목의 경우 시장을 중국에 내어주는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부동산 더블딥·기업도산·금융불안

중국은 그동안 부동산 등의 투자 주도의 성장을 해왔다. 이로 인해 건설 결기가 조금이라도 둔화되면 중국 경제 전반에 경기 하강 분위기가 확산되곤 했다. 이에 최근 중국은 투자 주도에서 소비 주도 성장으로 방향 전환을 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영향이 크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세계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2016년 중국 경제 3대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더블딥(이중침체), 기업도산, 금융 불안을 꼽았다. 부동산사장의 경기 버팀목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불안한 회복세를 이뤘고, 지방정부 채무 전환 프로그램 차질 등 주요 리스크와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구조조정과 금융개혁 부작용도 중국 경제 3대 리스크다. 전통 제조업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국유기업 개혁도 가속화하고 있다. 2015~2017년 중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연평균 51.3% 증가했다. 또 지난해 10월 23일부터 금리 자유화가 본격 시행됐고, 추가 환율개혁도 예상되면서 환율 불안 요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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