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국 금리 인상,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상현실(VR), 3D 프린터, 핀테크, 드론, 자율주행 등은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 2016년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들의 현황을 정리하고 전문가를 통해 각 분야의 성장 가능성과 과제들을 짚어본다.

<자동차분야> “2020년엔 팔짱끼고 운전”
2020년 자율주행 상용화 추진… 자동차·IT·통신 등 미래먹거리
도로주행시험 늘리고 기술발전… 내년부터 일부 시범도로 운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016년 새해 유망 자동차산업은 미래자동차다. 특히 미래자동차 중 ‘자율주행자동차’는 최대 화두다.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 구글과 포드자동차의 자율주행자동차 (사진제공: 구글)
2020년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장기 비전을 세운 해이다.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로 2020년을 전후로 시장 상황이 변화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미래자동차로 주목되는 ‘자율주행자동차’는 2020년 이후 상용화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일본 민간경제연구소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혁신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그동안 지켜온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기본사업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2020년의 시장 변화를 점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연구소는 “자동차업체들의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2020년 ‘자율운전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일반도로에서의 실증실험’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의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서울 코엑스 앞에서 열린 '미래 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운전석에 사람이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을 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자동차·IT의 미래먹거리 떠올라

▲ 국토교통부가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의 자료를 인용한 자율주행차 시장규모 전망(2013년 조사 기준) (자료제공: 국토교통부)
자동차산업은 기존에는 기계공학 위주의 산업이었다면 ‘자율주행차’로 진화하면서 정보통신·센서·위성항법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정보기술(IT)·통신 업계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자동차산업 구조는 기존 현대차 등의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등의 전통 업체에서 구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같은 IT기반의 신규 업체가 합류해 경쟁·상생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관련 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의 지난 2015년 합동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20년에는 양산형 자율주행차가 출시되고, 2035년에는 신규 차량 중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의 비중이 7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지난 2013년, 자율주행시스템의 세계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890억달러(221조2245억원), 2035년엔 1조1520억달러(1348조4160억원)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용화 위한 인프라 구출·기술 발전

미국 등은 자율주행 장치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시험운행 허가 요건을 마련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시험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3년 교통부(NHTSA)에서 시험운행 요건을 마련하고 네바다 등 5개 주(州)에서 시험운행을 허가하고 있다.

영국도 2015년 5월부터 브리스톨 등 런던 근교 4개 지역에서 시험운행 허가하기로 했다. 독일은 올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아우토반 A9구간(뮌헨~베를린)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공식 허가할 계획이다. 일본은 자율주행 전용 번호판(2020)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 올해 자율주행차 실증도로 계획 (자료제공: 국토교통부)

우리나라도 이에 뒤질세라 정부 차원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TG~신갈JC~호법JC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범도로’를 구축하고, 2020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도로면 레이더 등을 통해 전방 교통상황 등을 차량과 실시간으로 주고받도록 하는 V2I(차량 간 인프라)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는 보통 4단계로 나뉜다. 1·2단계는 가속·조작·제동의 기능을 갖춘 부분자율주행 단계이며, 3·4단계는 이러한 모든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완전자율단계다. 현재는 2단계 부분자율주행 수준으로 긴급제동보조장치(EBA), 차선이탈경고장치(LDW), 사각지대탐지장치(BSD) 등이 차량에 운전 보조 장치로 장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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