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정말 통일에 관심이 없을까. 통일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무관심이 향후 성공적인 통일을 이끌어내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선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그리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즐겁게 통일을 이뤄나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이들의 활동내용을 들어보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통일 좋아요’ 신대경 대표가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과 “통일 좋아요”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신대경 대표)

‘통일 좋아요’ 신대경 대표
긍정적 인식 심는 캠페인 전개
뮤직비디오 제작, 1인 촛불 활동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국민적 공감대, 특히 청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통일’은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밑에서부터 통일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남북에 ‘통일은 해야 된다’는 인식이 퍼져 통일 시점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긍정적 통일인식 확산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NGO ‘통일 좋아요’ 신대경 대표의 말이다. 국민에게 ‘통일’이라는 단어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신 대표는 무엇보다 통일의 주역인 젊은층에게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신 대표는 “요즘 취업난에 시달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청년층을 ‘삼포세대’라고 하는데, 이렇다 보니 청년들에게 통일은 ‘나와 상관없는 문제’가 돼서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통일이 주는 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하면 통일은 청년들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 대학생들이 ‘통일 좋아요’ 캠페인에 참여해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적고 있다. (사진제공: 신대경 대표)

이에 신 대표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서명 운동뿐만 아니라 대학 캠퍼스를 돌며 ‘통일 좋아요’ 캠페인을 펼쳐 젊은층과의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캠페인은 통일을 지지하는 서명과 함께 통일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진행한다. 그는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 재미있고 기발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1분 1초’라도 통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청소년들이 롤링페이퍼에 적은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일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이런 일환 중 하나로 지난해 7월 22일 ‘우리의 소원은 하나’라는 통일노래도 공개했다. 이 곡은 신 대표가 작사, 작곡을 했고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Device Hoon(장치훈)과 홍유나씨가 노래를 불렀다. 또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발표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최소한의 자본으로 제작하다 보니 부족한 게 많지만, 많이 홍보돼 사람들에게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광화문에서 매일 저녁 1시간가량 통일을 염원하는 ‘1인 촛불 캠페인’을 벌인다. 그는 “통일을 준비하는 시작과 끝은 관심”이라며 “통일을 염원하는 진실한 마음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다 보면 점점 많은 사람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통일을 염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모든 것이 정말 열악한 상황이지만, 사명감을 갖고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통일 좋아요’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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