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애플 위탁 수리업체 중 하나인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스마트폰 품질 및 A/S관련 피해가 전체 스마트폰 피해구제 신청 건의 79.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구매 시 업체별 수리 및 A/S 관련 정책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주요 스마트폰(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수리 및 A/S정책에 대한 국내·외 비교조’를 이같이 발표했다.

국내의 경우 삼성, LG는 직영 서비스센터를 통해 수리 및 A/S가 이루어지고, ‘접수-진단-수리-제품인도’의 절차가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진행돼 대부분 접수 당일 처리가 가능했다.

반면 애플은 위탁 수리 업체인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를 통해 이루어지고, 부품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수리되는 경우와 애플진단센터로 이관되는 경우로 절차가 이원화돼 이관 수리 시 최소 3~4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해외에선 삼성, LG는 주로 위탁 수리업체를 통한 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센터에서 현장 수리가 가능했다. 애플은 직영점과 애플 공인서비스 업체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으며, 직영점인 애플스토어가 있는 국가(미국, 영국, 호주, 일본)에서는 현장(지니어스바)에서 수리서비스가 제공됐다(대만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직영점 없이 공인서비스 제공업체로 운영).

국내 스마트폰 3사 제품 모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품질보증을 실시, 정상 사용 중 하자발생 시 구입 후 10일 이내(중요한 수리) ‘교환 또는 환급’, 1개월 이내(중요한 수리) ‘교환 또는 무상수리’, 품질보증기간(1년) 이내 ‘무상수리’를 제공한다. 애플은 리퍼정책을 실시해 하자부위에 따라 리퍼폰으로 교환해주기도 한다.

부품교체 방식으로 수리가 가능한 액정, 배터리, 후면 카메라 모듈의 국내 수리비용을 조사한 결과 액정의 경우 교체 시 최소 15만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은 파손된 액정 반납 시 수리비용을 35%~50% 정도 차감하거나, 정상적인 사용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경우 연차별 상한 금액 이상 수리비용을 받지 않는 수리비 상한제를 운영하고 있고, LG도 액정 반납 시 사용기간에 따라 수리비용을 최대 30%까지 차감하는 부품대 차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 부품의 경우에도 삼성, LG는 부품교체로 수리가 가능한 반면, 애플은 부품에 따라 비용(첨부)을 지불하고 리퍼폰으로 교환 받아야하는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국내 스마트폰 3사 제품 모두 최종 수리 견적이 확정된 이후 소비자가 수리를 받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고, 수리완료 시까지는 언제든지 수리 요청을 취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폰의 성능·기능상의 하자나 파손 등으로 수리 또는 A/S가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각 제품의 A/S센터 운영형태, 수리기간, 수리비용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구매에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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