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레이쥔 회장(가운데)과 창업주들. (사진출처: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5 경제 분야별 5대 뉴스-전자·IT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자·IT 업계에서는 단연 ‘대륙’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중국 기업들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 디스플레이 등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웨어러블·가상현실 등 신사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보였다. 사물인터넷은 이 모든 것의 핵심 기술이었다.

1. ICT 국가로 부상한 중국
과거 제조업 위주의 중국 정부는 최근 IT, 바이오, 우주항공 등 신산업으로 주력산업을 전환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샤오미는 중국 업체의 국내 가전 시장 활로를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마케팅으로 시작했지만 국내에 정식진출도 하지 않은 채 점점 중고가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는 등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MIT 발행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발표한 ‘2015 스마트기업 50’에서도 한국 기업은 순위 내에 없던 반면 지난해 30위였던 샤오미는 2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11위였던 텐센트가 7위로, 지난해까지 순위권 밖이었던 알리바바는 올해 4위로 진입했다.

사실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R&D 투자규모 10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46개로 10년 전(2개)보다 23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한국은 2.6배(9개→24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2. 기대감 커지는 IoT… 개화기는 언제?
올해 ICT 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다. 스마트폰 이후 가장 유력한 먹거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8조 5677억원)보다 21.1% 성장한 10조 3757억원에 달한다. 2018년에는 19조원에 달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발맞춰 주요 전자‧통신업체도 각각 스마트가전과 사물인터넷 허브와 센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기대와는 달리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익이 없어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IoT 기술이 발전하는 동시에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어 강력한 보안환경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돌돌 말리는 플렉서블(Flexible) OLED 디스플레이 (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 ⓒ천지일보(뉴스천지)

3. 지는 LCD… OLED가 뜬다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이 저물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이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터졌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 얇은 두께의 TV를 만들 수 있고 ‘플렉서블(휘어지는)’ TV를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간 생산 단가 및 생산성 측면에서 불리해 한동안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기기용 화면 위주로 쓰이곤 했다.

올해는 50인치급은 물론, 70인치급에 달하는 OLED 기반 대형 TV가 본격 등장하고 OLED TV를 생산 중인 LG전자가 가격을 낮추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대중화의 조짐을 보였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OLED 중심의 P10 라인을 신규로 짓기로 하고 약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애플 역시 2018년부터 ‘OLED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 애플워치. (사진출처: 애플워치 광고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4. 웨어러블 시장 성장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를 뜻하는 웨어러블은 올해 특히 스마트 밴드와 스마트 워치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애플,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많은 제조사가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특히 ‘애플워치’의 출시는 주춤했던 웨어러블 시장에 활기를 띠게 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워치 출시 이후 IDC의 2015년 분기별 웨어러블 출하량의 차이가 이를 입증해준다.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도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샤오미의 미밴드 등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 등의 활약도 눈에 띈다.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증 한 장면. 범죄를 예측하는 시스템 프리-크라임(PreCrime)은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한 사례다. (사진출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5. 인간의 뇌에 도전한다… 머신러닝
올해 글로벌 IT 기업의 화두는 머신러닝이었다. 머신러닝이란 이름 그대로 기계에게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기술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공룡들은 모두 머신러닝을 자사의 서비스에 도입했다. 구글 검색, 지메일, 구글포토, 하우올드닷넷, 페이스북 자동사진 분류 등이 머신러닝을 적용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국내 업체 중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이 머신러닝을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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