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2015년 국정감사에 불려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두 대표(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5 경제 분야별 5대 뉴스-자동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올해 국내외 자동차 업계 최대 사건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이다. 고공 행진을 하던 디젤 차량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할인 판매 공세에 깜짝 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 상승을 올리는 웃지 못할 일이 있기도 했다. 수입차 선호도는 날로 증가해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이 2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하고 부분자율주행차를 내놨다. 2015년 자동차 업계를 결산하며 ‘5대 뉴스’를 뽑아봤다.

 
1.수입차 연20만대… 폭스바겐 사태

국내 수입자동차가 지속 성장하면서 올해 처음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1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누적은 21만 9534대로 전년 동기 17만 9239대보다 22.5% 늘었다. 연말까지 약 24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목표 판매량은 25만 5000대 이상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입차 20만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폭스바겐그룹은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520d 차량의 잇따른 화재와 2억원대의 S클래스 차량의 시동 꺼짐 현상 등 결함을 보였다. 더구나 소비자의 대응은 제때에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와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수입차가 판매는 늘었지만 품질과 서비스가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2.제네시스 출범… 준자율주행車 EQ900 출시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0년의 준비 끝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로 6개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말 제네시스 브랜드 첫 차 ‘EQ900’을 출시했다. 이 차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이라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향한 출발선을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3.주말엔 가족여행… ‘소형SUV’ 돌풍

경제적이면서도, 평일엔 업무용으로 주말엔 가족과 여행용으로 적합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기아·한국GM·쌍용·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국산 SUV 판매 증가율은 올 1~11월 누적 40만 1166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30만 4592대)보다 31.7% 급증했다. 이 중 소형 SUV는 7만 5874대나 팔렸다. 특히 대표적 소형 SUV인 쌍용차 티볼리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3만 9809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와 국내 자동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4.개별소비세 시행에 내수 활기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 인하를 시행하면서 하반기 국내 판매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개소세 인하 시행 시작일인 8월 27일 이후 11월 30일까지 96일간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5사의 내수는 일평균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 45만 67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7% 올랐다. 개소세 인하와 업체의 추가 가격 인하, 신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5.역대 최대 규모 ‘2015 서울모터쇼’

모터쇼는 국내외의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들을 비교하고 디자인과 기술력, 향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도쿄 등 세계적인 국제모터쇼가 있는데 다음해의 출시될 신형 차량을 알리기 위해 보통 가을에 많이 열린다. 한국에서는 서울국제모터쇼(1995년 시작)와 부산국제모터쇼(2001년)가 각각 홀수 해와 짝수 해에 개최되며, 연초에 출시된 신형 차량을 포함하기 위해 봄에 열린다. 2015년에는 지난 4월 서울국제모터쇼가 국내외 33개 브랜드 370여대 전시, 관람객 약 61만 5000명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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