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성벽붕괴 원인, 빗물 스며들고 하중 늘어
공산성 성벽붕괴 원인, 빗물 스며들고 하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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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9월 집중호후로 발생한 공주 공산성 지반침하와 성벽붕괴 원인 분석을 위해 2014~2015년에 걸쳐 진행된 정밀조사 결과가 밝혀졌다. 공주 공산성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DB

2013년 9월 성벽붕괴 정밀조사
성벽 보존상태 정밀 분석·분류
등급별 판정기준·관리법 제시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지난 2013년 9월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의 지반침하와 성벽붕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14~2015년에 걸쳐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찬희)에서 정밀조사를 진행해왔다.

정밀조사는 ▲보존(성벽 거동계측) ▲ 지질 및 지반 ▲구조(성벽 구조 분석) ▲수리(지하수) 등 5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성벽붕괴는 오랜 기간 빗물이 성벽에 침투하면서 성벽 뒤채움부의 흙이 성벽 밖으로 흘러내리고, 면석과 뒤채움석을 연결하는 심석이 부족해 구조적 불안전성이 확대돼 있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여기에 여장 설치로 인한 하중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배부름 성벽구간 17곳에 대한 정밀 계측 결과, 진행성 변위가 심하게 확대되는 지점 4곳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받아 2014년에 해체ㆍ보수를 완료했으며, 3곳은 내년 상반기에 보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머지 10곳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계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성과로는 성벽 전체(1925m)에 대한 보존 상태를 상세히 조사ㆍ분석하여 6단계(0~5등급)로 분류하고, 등급별 판정기준과 관리방안을 제시해 성벽 보존ㆍ관리에 있어 보다 과학적인 접근과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연구 전 과정을 지도․자문한 공산성 보존대책 자문위원회(위원장 최석원)는 이번 조사가 성곽 문화재에 대한 정밀조사 용역이 실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앞으로 성곽 안전성 검토 분야에 있어 기준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고도 공주의 대표적인 유적이자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의 진정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ㆍ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용어설명
뒤채움: 석축 공사 때 표면석의 뒤쪽에 잡석을 층층이 쌓고 다지는 것
면석: 성곽 표면에 쌓여있어, 겉으로 보이는 돌
심석: 면석 중간중간 면석보다 뒷길이가 긴 돌을 쌓아 구조적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하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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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2015-12-29 23:29:27
여기 뿐 아니라 전국에 문화재 중 붕괴 위험에 빠진 곳이 한 두곳이 아닐껄. 장마철이면 흙이 깎아내리고 그게 계속 반복되다보면 붕괴까지 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