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쓰기만 하면 막힌 세상이 술술 풀린다? 발상력의 폭발적인 확장력을 제공하는 ‘브레인라이팅’ 기법을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브레인라이팅은 단시간에 대량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 회의법이다. 특히, 인원의 제한 없이 시트지 한 장만 가지고 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이미 많은 전문가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 어느 정도 친숙한 브레인스토밍이 자유롭게 발언을 하면서 해결점을 찾아가는 데 비해 브레인라이팅은 집단이 조용한 가운데 발상을 유도한다. 그런 점에서 남 앞에서 잘 나서지 못하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회의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브레인라이팅이 매력적인 이유는 회의기법이 매우 간단하고 편리하다는 점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 한 시간에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 발상이 가능하다는 놀라운 효율성 때문이다.

애초에 입을 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위나 입장이 달라도 눈치를 보지 않고 발표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발언으로 사고가 방해받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롤링페이퍼’처럼 시트를 나누고 이를 참가자끼리 빙글빙글 돌리면 되기 때문에 참가자가 몇 천 명이 있어도 문제가 없다.

회의 때마다 2/3씩 시간을 잡아먹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시간을 지킬 수 있고, 평등한 발상이 가능하다.

선진기업들은 20년 전부터 브레인라이팅을 선택해 왔다. 브레인라이팅은 독일의 형태분석법 연구자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호리겔이 개발한 회의 기법으로 브레인스토밍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고 브레인스토밍과 브레인라이팅이 전혀 별개의 개념은 아니다. 아이디어 회의 기법의 대부분이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왔다는 점을 착안하면 브레인스토밍에서 힌트를 얻음으로써 브레인라이팅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브레인라이팅은 상당히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내용이 단편적이었던 이유로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책은 40년 가까이 일본 창조학계에서 이름을 날린 저자의 실전 경험으로 집필된 최초의 브레인라이팅 실전 지침서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전에서 브레인라이팅를 최적화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가득하다.

다카하시 마코토 지음 / 이아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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