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 3층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기시다 외무상이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일이 28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갖고 상처 입은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사죄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한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 전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국교 정상화 50주년 맞아 서울 방문하고 윤병세 만나서 외교장관 회담 개최한 것 기쁘게 생각한다.

일한 위안부 문제는 지금까지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협의해 왔다. 그 결과에 기초해 일본 정부는 이하를 표명한다.

1.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에 관여 하에 다수 위안부의 명예 상처 입은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 총리 대신으로 다시 한 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갖고 상처 입은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사죄 표명한다.

2. 일본 정부는 지금 문제 진지하게 임해 왔고 이에 기초해 이번에 일본 정부의 예산에 의해 모든 전(前) 위안부 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다.

3. 일본 정부는 이상 말씀 드린 조치를 한국 정부와 함께 실시하고 이번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음을 확인한다. 일본 정부는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본 문제에 대해 상호 비판하는 것을 자제한다.

앞서 말씀드린 예산 조치에 대해서 규모로서는 10억엔 정도 산정하고 있다.

이상 말씀드린 것은 양 정상 지시에 따라 협의한 결과이고 일한 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들어갈 것을 확신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지금까지 양국 국장급 협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이를 기초해서 한국 정부는 아래와 같이 표명한다.

1.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표명과 이번 발표에 이르는 조치를 평가하고 일본 정부가 앞서 표명한 조치를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와 함께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음을 확인한다.

2. 일본 정부가 한국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을 우려하는 점을 인지하고 관련 단체와의 협의 하에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

3. 한국 정부는 이번에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이행된다는 전제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번 문제에 대해 상호 비판을 자제한다.

이상으로 한국 정부 입장 말씀드렸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 넘기기 전에 기시다 외무상과 그간의 지난했던 협상에 마침표 찍고 선언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근본 협의의 후속조치가 확실히 이행돼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길 바란다.

과거사 현안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마무리되는 계기로 새로운 한일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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