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제공: 롯데그룹)
이인원·소진세·황각규 등 주요 계열사 대부분 대표이사들 유임
이홍균 대표, 면세점 탈락 책임지고 사임… 신임 대표에 장선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호텔롯데, 대홍기획 등 유통·서비스 부문 17개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29일에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식품 · 중화학제조 사업 부문의 임원인사를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정책본부의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 주요 인사들과 롯데쇼핑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유임됐다.

임원승진 규모도 지난해 207명에 비해 올해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신임임원이 23명이었으나, 올해는 18명으로 20% 줄어들었다.

롯데면세점 이홍균 대표는 면세점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해 면세점 향후 사업을 지원하는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홍기획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장선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면세점 후임 대표로 선임됐다. 장 대표 내정자는 호텔롯데 출신으로 호텔, 면세점 등 관광서비스업 관련 업무에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신임 대홍기획 대표이사에는 이갑 정책본부 운영실 전무가 내정됐다. 이갑 내정자는 정책본부에 근무하기 이전, 롯데백화점에서 마케팅, 상품, 영업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바 있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도 여성임원을 추가로 배출했다. 롯데백화점의 김영희 상무보와 롯데홈쇼핑의 유혜승 상무보가 주인공이다. 두 명 모두 경력사원으로 롯데에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김 상무보는 교육전문가지만 아울렛 서울역점장으로 재직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섬세한 매장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 상무보는 방송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담당하는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에서는 올해 5명의 신임 임원이 추가됐다. 지난해 2명을 배출한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숫자다.

이는 ICT관련 업종의 임원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향후 그룹의 옴니채널 등 정보통신 기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년 전 그룹 내 첫 외국인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장 조셉 분타란(Joseph Buntaran)과 모스크바호텔 총지배인 모튼 앤더센(Morten Andersen)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진급했다.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주요사의 대표이사 대부분을 유임시킴으로써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데 중점을 뒀다” 며 그러나 “미래의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젊고 유능한 인재는 적극적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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