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국산·수입 자동차 16개사의 2014년 회계연도 기준 재무상태와 기부금 자료.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4년 전체 기부금 801억
매출比 0.078%로 매우 낮아
기부금 0원 기업도 3곳이나
“공헌 대신 한국 부품 사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천지일보가 국내 국산·수입 완성자동 차 업체 16곳의 재무상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의 총 합산 ‘기부금(사회공헌 비용 등)’은 801억 1271만여원(2014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대부분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지만 기부금 액수는 매출 대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차 5개사(현대·기아·한국GM·쌍용·르노삼성)와 수입차 11개사는 2014년 전체 합산 매출액 102조 4887억여원으로 전년(99조 5339억여원) 대비 2.97% 올랐다. 국산·수입차 16개사의 영업이익 합산은 총 5조 4604억여원으로 전년(6조 4569억여원) 대비 15.43% 하락했다.

국산·수입차 16개사의 합산 매출액 대비 기부금액 비율은 2014년 0.078%로, 전년(0.085%) 대비 0.007%p 줄었다. 영업이익 대비로는 2014년 1.467%로, 전년(1.324%) 대비 0.143%p 늘었다.

수입차 11개사는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토요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포르쉐코리아, FCA코리아(피아트·크라이슬러), 한국닛산, 혼다코리아,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 볼보자동차코리아이다.

(아래는 매출·영업이익·기부금 자료를 데이터분석 도구를 통해 도식화했다. 각 점들 위에 마우스를 대면 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이익 대비 기부금 매우 작아

16개사 기부금액 규모는 현대자동차(별도기준), 기아자동차(별도), 한국GM(별도),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액 비율이 가장 많은 업체는 현대차(0.116%), 기아차(0.082%), BMW코리아(0.074%), 한국닛산(0.061%),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0.06%), 메르세 데스-벤츠 코리아(0.05%), 한국토요타(0.045%) 등으로 확인됐다.

이어 포르쉐코리아(0.035%), 혼다코리아(0.018%), 한국GM(0.015%),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0.008%),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 0.004%), 르노삼성(0.002%) 순이다.

특히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기부 금액을 살펴보면 소수점 3자리 숫자까지 봐야 비율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FCA코리아(크라이슬러·피아트)와 볼보자동차는 각각 매출액 2479억여원, 1228억여원을,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0.13%, 12.09%를 달성했지만, 기부금액은 전혀 없었다.

다만 FCA코리아는 1조원 규모의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부금 지출은 없고 다만 임직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다.

▲ 국내 국산·수입 자동차 16개사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 내용.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어떤 공헌 활동들 했나… 안전캠페인 등 다양

국산차 5개사와 수입차 11개사의 사회공헌활동(기부 등)은 교육·문화·예술, 아동·청소년, 지역사회봉사, 프로보노(재능기부) 등 다양했다.

현대·기아차는 세잎클로버찾기 교통사고 유자녀 진로 지원, 로보카폴리 교통안전캠페인, 초록여행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권 제공, 문화 체험 기회 제공 등을 실시하고 있다.

▲ 한국GM은 한마음재단을 운영하고 다양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GM)

한국GM은 소외계층 영재육성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차량 기증 등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임직원 사회봉사 동호회 ‘연탄길’을 통해 무의탁 노인 무료급식, 소년소녀 가장 생활비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스쿨존 지키기 캠페인’과 산학협력·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결성, 운영하는 자원봉사 '연탄길'의 활동 모습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수입차 11개사의 경우 BMW코리아는 한국 1차 협력업체 22개에서 부품 8조여원 규모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5번째로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했으며, 전자부품연구원과 ICT·자동차 융·복합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

벤츠는 올해 사회복지기관 등 150기관 3000여명을 대상으로 ‘모바일키즈 교통안전 교육’을, ‘모바일 아카데미’를 통해 전국 10개 자동차 관련 대학에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토요타는 클래식 콘서트를 통한 입장수익금을 병원 방문 위로 콘서트의 재원으로 활용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유·초·중 아이들을 대상으로 ‘도로교통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닛산은 주몽재활원서 오토캠핑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특히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013년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조명시설 재정비를 위한 1억 5000만원 후원, 임직원의 덕수궁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 포르쉐코리아는 '문화재지킴이' 등 국내 문화재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포르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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