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별 이색 시사회를 통해 맞춰 보는 영화 취향

치열해지는 영화 마케팅에 이제 입소문은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입소문을 내기 위해 주로 시사회가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의 시사회는 영화를 가장 선호할 것으로 분석되는 타깃별로 세분화 돼 진행되기 때문에 개봉 전 어떤 시사회를 진행했느냐를 보고서도 자신에 맞는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다.

◆주부와 가족들의 하모니

여자 교도소에 합창단이 만들어지면서 수감자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감동의 무대를 펼쳐 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모니’는 주부와 가족을 타깃으로 시사회를 진행했다.

열린사이버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사회는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퇴근 후 참석한 직장인들과, 아이를 데리고 온 주부 학생들로 자리가 가득 찼다.

열린사이버대학의 경우 학생의 대부분이 직장인과 주부이기 때문에 시사회 후 반응도 좋았고, 참여율도 80%로 높았다.

◆넥타이 부대로 구성된 최후의 결사단

영화 ‘8인:최후의 결사단’은 양가휘ㆍ사정봉 등이 출연하는 무협 영화다.

이 영화의 타깃층은 30~40대 중년 남성이었기 때문에 ‘넥타이 부대’를 초청한 시사회를 진행했다.

명동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우리은행과 LG에 근무하는 사원 350명을 초청했고 드레스 코드는 남ㆍ녀 모두 넥타이로 정했다.

◆게이머들의 습격사건

‘주유소 습격사건’의 경우 20대 남성들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라인 게임과 함께 시사회를 진행했다.

◆커플들만 애프터러브

무려 110번의 키스장면이 나오는 영화 ‘애프터러브’의 시사회는 영화 종료 후 키스타임이 주어지는 일명 “키스타임 시사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1분 동안 암전이 이루어 지면서 연인들의 키스를 유도했다. 멜로 드라마이기 때문에 메인 타깃인 커플을 초청한 것이다.

‘하모니’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아트서비스(www.art-service.co.kr)의 김다혜 사원은 “개봉 전 관람객들의 반응을 미리 볼 수 있고, 시사회 참가자들이 입소문의 근원지가 되면서 시사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영화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사회의 진행 방식이나 타깃의 선정에 많은 고민을 하는 만큼 시사회를 잘 챙겨 보는 것도 영화를 선택하는 훌륭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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