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차 다보스포럼 참가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김정일 위원장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다보스 알렉산더호텔에서 가진 ‘BBC World’ 닉 고잉 TV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남을 위한 만남, 정치적·전술적 국면 전환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기조이자 대통령의 철학”이라며 “원칙에 맞고 여건과 조건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해석했다.

한편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북한 해안포 사격에 대해서는 “포탄은 일단 NLL 북쪽 경계선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위협적인 방법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해안포 사격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평화협정을 위한 전략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남북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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