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음주운전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제공: 도로교통공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이 연말연시 음주 운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근 5년 동안(2010~2014년) 발생한 음주 운전사고의 특성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13만 6000여건의 음주 운전사고로 인해 36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의 12.3%, 전체 사망자의 14.0%가 음주 운전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당국의 강력한 단속 및 처벌 강화로 음주 운전사고 점유율은 2010년(12.6%)에서 2014년(10.8%) 최근 5년까지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나 전체 교통사고 10건 중 1건 이상은 음주 운전사고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 운전사고가 발생한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18.2%), 일요일(16.1%) 등 주말에 특히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자정(19.5%), 자정~새벽 2시(16.7%) 등 자정을 전후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음주 운전사고의 발생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금요일 오후 10시~자정에 4756건이 발생해 음주 운전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금요일 자정~토요일 새벽 2시(4740건), 목요일 오후 10시~자정(421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심야시간대 음주단속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정도별 발생률을 보면 0.10~0.19%가 64.9%, 0.05~0.09%가 22.2%, 0.20~0.29%가 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 운전사고의 절반 이상인 64.9%가 만취수준인 0.10%~0.19%에서 야기시킨 것으로 분석됐으며 혼수상태 등 심신상실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0.30% 이상의 경우도 0.5%(638건)를 차지했다.

한편 음주 정도에 따른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을 보면 0.10~0.19% 2.0명, 0.20~0.29%는 5.0명, 0.30~0.34%는 10.9명, 0.35% 이상일 때 13.1명 등으로 혈중알코올농도에 비례해 사고의 위험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 음주 운전사고가 7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화물차(11.9%), 이륜차(6.3%), 승합차(3.2%)의 순이다.

정상운전(비음주)사고와 비교할 때 승용차운전자들의 음주 운전사고 발생률이 1.2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운전사고 10건 중 1건 이상은 화물차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 화물차 음주사고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운전자 연령층별로는 4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6.1%, 20대가 23.1%, 50대 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인 20~40대 운전자들의 음주 운전사고율은 전체의 76.8% 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운전자들의 경우 정상운전(비음주)사고와 비교할 때 1.7배 이상 사고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젊은 운전자들의 음주 운전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인구 10만 명당 음주 운전사고 발생 건수는 충남이 39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강원(385.3건), 전남(377.7건), 울산(371.5건)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세종이 156.2건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사고에서 음주 운전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충남이 19.4%로 가장 높았고 세종(18.3%), 울산(16.8%)의 순이다.

사망자의 점유율은 세종이 27.3%로 가장 높았고 울산(19.3%), 충남(18.3%), 경남(15.9%)의 순이었으며 충북이 8.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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