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내 식음료업체 및 유업체가 할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며, 할랄 인증은 이슬람법을 기준으로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 가공된 식품 및 공산품에 부여된다. 전 세계 약 17억 무슬림을 위한 할랄시장 규모(세계할랄포럼 기준)는 2013년 1조 달러를 넘어섰고, 2019년에는 2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랄 식품은 세계 식품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알로에주스를 국내 유일의 할랄인증기관인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를 통해 지난 11월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할랄인증기관인 말레이시아(JAKIM), 싱가포르(MUIS) 등과 상호 동등하게 인정된다.

이번 할랄 인증으로 내년 말레이시아에 밀키스 100만캔(250㎖ 기준), 알로에주스 75만 페트(500㎖ 기준)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동 지역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할랄 인증 수출 품목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기관인 MUI로부터 조제분유, 멸균유, 주스블랜드 3종 6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MUI 또한 말레이시아의 JAKIM, 싱가포르 MUIS와 함께 세계 대표적인 할랄인증 기관에 속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2억 5천만명 가운데 87%가 회교도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자체 할랄인증제도(MUI)를 통해 할랄 식품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국가다.

매일유업이 이번 MUI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조제분유 매일맘마, 멸균우유, 주스블랜드 등 총 6개 제품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KMF를 통해 주스블랜드 2종(망고패션프룻,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내년에는 JAKIM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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