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차 기윤실 목회자리더십포럼에서 양희송 대표기획자가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의 본질과 열린 교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목회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 교인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리더십의 중요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사장 우창록)과 바른교회아카데미는 28일 오후 명동 청어람 5실에서 ‘열린 커뮤니케이션, 열린 교회, 열린 목회’라는 주제로 제3차 기윤실 목회자리더십포럼을 열고 한국교회의 대 사회 소통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기윤실이 발표한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에서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 1위 항목이 ‘교회지도자, 교인들의 언행 불일치(32.2%)’였던 점을 감안해 그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 강연을 맡은 김동호(높은뜻교회연합 대표) 목사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신념은 복음을 믿고 회개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복음이 불통”이라며 “현재 한국 교회에 닥친 위기는 교회가 성장을 하면 할수록 헛배가 불러 교만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제를 맡은 양희송(청어람아카데미) 대표기획자는 “지금이라도 문제인식의 수준을 더 근본적인 차원으로 끌고 들어가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며 “복음의 핵심 빼고는 다 바꿀 각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덕만(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사) 교수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교회가 세상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결코 세상을 구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소통은 단지 언어의 문제가 아닌 구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황영익(기윤실 목회자리더십포럼 본부장) 목사는 “이러한 교회 현상을 비극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자각과 자기 갱신, 사회와의 소통에 대한 관심의 회복과 커뮤니케이션의 성숙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참여한 발제자들은 현재 닥쳐온 한국 교회의 위기가 소통의 단절임을 각인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한국 교회의 미래가 목회자의 변화로부터 시작되기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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