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본지 기자가 윈마이 스마트 체중계에서 체중을 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대륙의 스마트 바람이 거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가전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들어오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서 런칭한 ‘윈마이(YUNMAI)’의 스마트 체중계를 지난 21일 사용해봤다.

윈마이 스마트 체중계는 생체 전기 저항 측정 원리(BIA: Bio-Impedance Analysis) 생물학적 측정 방법을 통해 체중과 신체질량 지수(BMI), 골격량, 근육량 등 8가지 신체 데이터 측정 데이터를 제공한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윈마이 전용 어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다.

▲ 체중을 재면 윈마이 전용 앱에서 볼 수 있는 체성분 분석 화면.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상자는 35세의 남기자. 체중계에 오르기 전 이름, 나이, 키 등을 입력했다. 개인 데이터는 최대 16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일회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손님용도 있다. 다만 윈마이는 신체 변화가 빠르고 예민한 미성년자, 전문 운동인, 임산부, 심장박동기 착용자에게는 체중계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

체중계에 오르니 체중과 함께 건강검진 평점, 수분량, 기초대사율, 신체나이, 체지방율, BMI, 골격량, 근육량 등이 제공된다. 이렇게 측정된 신체 데이터는 건강분석 시스템으로 자동 축적 및 분석된다.

정확도를 보기 위해 최근 인바디 결과와 비교해봤다. 체중은 정확했지만 나머지 체성분은 어느 정도 오차가 있었다. 물론 기간의 차이도 있고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인바디 기계와 3만~6만원 제품을 비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사실 윈마이의 진가는 변화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다. 일, 주, 달, 년 단위로 신체 데이터의 변화가 꽤 세심하게 나온다.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지방량 등의 자세한 그래프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내 신체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목표 체중을 정한 후 식단과 운동법 등 운동 솔루션도 참고할 수 있다.

▲ 개인의 데이터가 저장되면 일, 주, 월, 년 단위로 신체 변화를 알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에 정밀한 체성분은 기대하지 않되, 저렴한 가격으로 대략의 체성분과 변화를 알고 싶은 사용자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인 듯 보였다.

한편 윈마이를 국내에 수입, 판매한 유통업체 코마트레이드의 노력도 돋보였다. 중국 본사에 국내형 제품의 별도 개발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코마트레이드는 윈마이 본사로부터 국내 총판 계약을 하면서 그램과 킬로그램 단위만 표기되도록 요청했고, 스마트폰용 전용 앱 또한 한글화 앱으로 주문했다. 반면 샤오미의 스마트 체중계인 ‘미 스케일’의 경우 중국 내수 모델을 그대로 들여오다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체중 표기가 법정단위인 그램·킬로그램으로만 표기돼야 하는데 근·파운드·그램·킬로그램을 모두 지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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