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서울 지하철 환승역 가운데 환승시간이 가장 긴 지하철은 홍대입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판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홍대입구역 2호선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기까지의 거리는 355m다. 이 거리를 일반 성인이 걸으면 4분 56초, 노약자가 걸으면 5분 55초가 걸린다.

환승 소요시간은 성인의 경우 보폭 기준 초당 1.2m로, 어린이와 노인·임산부·장애인 등 노약자의 경우 초당 1m로 추정해 산출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 환승역은 100여개다.

최장 환승시간 2위는 고속터미널역이다. 이 역은 7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 거리가 314m로 일반 성인이 걸으면 4분 22초, 노약자가 걸으면 5분 14초가 소요된다.

3위는 종로3가역이었다. 1호선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는 구간이 312m로, 일반 성인이 걸으면 4분 20초, 노약자가 걸으면 5분 12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종로3가역이지만 1호선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는 데는 성인 기준 1분 39초밖에 안 걸렸다.

최단 환승시간 1위는 복정역이었다. 복정역은 8호선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하기까지의 거리가 16m에 불과해 성인 기준 14초밖에 안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노약자도 16초면 갈아탈 수 있는 거리다.

충무로역 3호선과 4호선 간 환승 시간도 성인은 15초, 노약자는 17초가 걸려 비교적 짧았다. 강동역 5호선에서 5호선 지선으로 갈아타는 구간도 성인 16초, 노약자 19초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 환승통로 길이는 점점 길어지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각 노선의 건설시기가 달라 이어 붙이기 식으로 건설돼 구조적으로 수직적 환승보다 수평적 환승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승 시간을 줄이려면 승강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방법이 최우선이라는 게 지하철 양 공사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환승 편의시설 역시 역별로 제각각이었다”며 “9호선을 비롯해 각종 지하철 노선이 확대되는 만큼 이용객 수를 고려해 시급한 곳부터 편의시설을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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