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총궐기 3차 대회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곳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모여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9일 민중총궐기 3차 대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곳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소(란하고)요(란한) 문화제’가 열렸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 명칭에 대해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에게 ‘소요죄’를 적용하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민중총궐기 3차 대회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곳에서 열린 가운데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직무대행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이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8일 검찰에 송치된 한상균 위원장의 직무 대행 중인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문화제에서 “정부는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학살하는 노동개악을 거짓말로 날치기 통과시키려 한다”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민주노총을 지키고 투쟁에 함께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투쟁본부는 “이 정권의 지난 3년은 불통의 3년, 민주파괴 3년이었다”며 “민중총궐기 과정에서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며 집회를 금지했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려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고 ‘소요죄’를 적용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정권은 이제 노동 개악을 강행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함께하는 전면적인 대중 투쟁과 4차 민중총궐기를 통해 날치기 무효화와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부부젤라, 호루라기 등 소리가 크게 나는 악기나 가재도구를 들고 나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민중총궐기 3차 대회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곳에서 열린 가운데 한 참가자가 종이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투쟁본부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청계광장, 종각역, 종로5가역을 거쳐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한다. 서울대병원에는 1차 집회에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가 입원 중이다.

이밖에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울산 태화강역, 충북 청주 상당공원, 대전 으능정이 거리, 전북 전주 세이브존 앞 등 전국 10곳에서도 오후 2∼4시 사이에 집회가 시작됐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8000명이 행진 중이며 전국 13개 지역에서는 2만명이 참가했다. 제주는 오후 7시 집회로 집계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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