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상생 이념 실천하는 ‘제6회 천지인상 시상식’
평화통일 운동 등에 앞장서온 4명은 특별상 수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해 온 종합일간지 천지일보가 18일 제6회 천지인상을 시상했다.
천지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종교연합(URI-Korea)이 후원해 이날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진광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가 ‘천지사회인상’을, 박청수 청수나눔실천회 이사장(원불교 원로교무)이 ‘천지종교인상’을 수상했다. 두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를 줬다.
천지사회인상은 사회 화합과 평화통일에 기여한 개인에게, 천지종교인상은 종교 간 상생과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종교인에게 시상한다.
◆‘시민운동가’ 고진광, 복지 사각지대 찾아 온정
고 대표는 40년가량 시민사회운동에 힘써 왔다. 그는 ‘사랑의 양식 나누기’ ‘보일러 나누기’ ‘연탄재활사업’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했다. 국내외 수많은 재해현장을 찾아 구호활동도 펼쳤다. 특히 지난 1992년부터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등을 통한 인간성 회복에 기여해 왔다.
고 대표는 “저 같은 사람에게 이런 상을 주신 데 대해 과하지 않았나 싶다. 이 자리에 온 제 두 딸이 ‘아빠가 저렇게 활동했구나’라는 기록물을 제작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오늘 수상의 영광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천지인상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청수 교무, 종교·인종 초월해 빈곤·질병 퇴치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고 불리는 박 이사장은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 최종 10인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사랑·봉사의 산 증인으로서 종교와 정치, 국경을 초월해 세계 55개국의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종교 간 화합과 교류를 몸소 실천하면서 북한 동포를 지원하고 세계 어린이와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벌여 왔다.
박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고속·압축 성장을 한 경제적 혜택을 세계에 골고루 전달하는 호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것이 커지고 숨은 것이 드러나 상까지 받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불교에서 23만 6000원을 받고 9년을 살았다. 그래도 제가 곤궁해 보이지 않죠. 가난해 보이지 않죠”라며 “천지일보에서 이렇게 상까지 주시니 제가 누구인지를 세상이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학·도희윤·이기원 대표와 안부수 회장 ‘특별상’
천지일보는 또 김영학 마루농원 대표와 도희윤 (사)행복한통일로 대표, 안부수 (사)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이기원 아리랑 필름 대표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영학 대표는 농장 운영금의 30%를 지역노인회와 병원·의원에 입원한 노약자에게 도움을 주고 비행청소년을 선도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도희윤 대표는 납북자·국군포로 소환 운동과 북한 동포의 인권 개선에 앞장섰으며 청소년 통일교육에 주력했다.
또 안부수 회장은 지속적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유골 고국 봉환 활동을 통해 역사인식 바로 세우기에 앞장섰으며, 이기원 대표는 평화통일을 위한 영화를 준비하고, 북한에 의약품과 묘목 등을 지원하면서 대북지원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다.
김 대표는 “소외계층이 많다 보니깐 농업을 통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천지인에 버금가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말처럼 제가 하는 활동이 국민 전체에 전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면 대표 “고귀한 가치 발휘하는 상”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는 “지금 이 세상은 천지일보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을 잘 알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고귀한 가치를 발휘하는 (천지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무질서, 혼돈, 혼탁, 전쟁, 테러 등이 온 지구촌을 휩쓸고 있지만 이는 정의로운 사회, 평화의 세계, 진리의 세계가 코앞에 왔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알게 한다”며 “우리가 희망을 저버릴 필요는 없다. 천지일보가 (깜깜한 어둠에서) 새벽 같은 시대를 선도하고 깨우치는 일에 앞장서며, 그런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천지인상을 제정한 천지일보는 그동안 석해균 선장, 법륜스님, 정성길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박선영 (사)물망초 이사장,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스님 등에게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