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제3차 총파업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4월과 7월에 이은 이번 총파업엔 전국 12개 광역시도 본부가 참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 비롯 전국 12곳서 동시 파업 대회 진행
국회 앞 행사 뒤 새누리당사 전경련으로 행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6일 노동법안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3차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 국민은행 인근에서 서울, 경기, 강원, 인천본부 조합원 50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도 지부별로 동시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서울 총파업 대회는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국제노총 아태지역 사무총장 스즈키 노리유키 연대투쟁 발언, 총파업 투쟁 발언, 투쟁 결의문 발표와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행진은 본대회장에서 새누리당사 앞,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앞으로 이어졌다.

이번 총파업엔 특히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지부 등 완성차 지부를 비롯한 금속노조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연내처리를 요구한 노동개혁 법안에 대해 “해고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하는 노동개악”이라며 입법 저지 운동을 결의했다.

한상균 위원장 직무대행인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개악은 재벌의 청부입법일 뿐이며, 청년을 위한 것도,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1천조 사내 유보금으로 부족한 재벌, 그 탐욕의 계획이 노동개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노동법 등의 직권상정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도, 주권자인 국민도, 안중에 없는 정권은 국회까지 겁박한다. 연내에 노동개악 입법을 처리하라고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겠다고 협박한다”고 비판했다.

투쟁결의문에서 민주노총은 “오늘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악법과 정부지침 폐기 투쟁을 더욱 더 힘차게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최종 입법 저지까지 비상투쟁태세를 유지하고, 17일까지 향후 투쟁 방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노조의 이번 파업 동참으로 5시간가량 차량 생산이 중단되면서 매출액 457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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