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환경보건시민센터를 찾은 자매 사망 피해 사례 아빠가 자신이 직접 구매해 10년 넘도록 사용했던 제품을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12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사진 중에서 지목하고 있다. (사진제공: 환경보건시민센터)
연말까지 400명 예상… 주로 ‘옥시싹싹’ 사용 주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신규 피해 신고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3차 피해신고 접수현황에 따르면 신규 피해 신고자 수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310명에 달하고 있으며, 정부가 정한 신고 기한인 12월 31일까지 보름이 남아 있어 총 신고자 수는 4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진행된 1·2차 조사 결과까지 더하면 그 수는 800명을 넘긴다. 2014년 4월 관련성 조사 결과가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1차 조사 피해자 361명과 2015년 4월에 관련성 조사 결과가 발표된 환경부의 2차 조사 피해자 169명에 3차 신규 피해 신고자를 모두 합하면 840명에 이른다.

3차 피해 신고자 중 사망자는 모두 38명으로 집계됐다. 1·2차 피해자 중 사망자 143명을 더하면 모두 181명이다. 전체 피해자 840명의 21.5%가 사망자다. 피해자 10명 중 2명이 사망자인 셈이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 접수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맡고 있고, 시민단체와 피해자 모임으로 접수되는 피해신고도 모두 환경부로 통합되고 있다.

3차 피해 신고자들이 실제 피해자인지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 여부와 건강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종 판단된다. 판정 결과는 조사 대상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예상했던 2016년 4월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차의 경우 모든 신고자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건강 피해의 관련 정도에 따라 4가지 등급으로 분류됐다.

시민센터는 “3차 피해 신고자들이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종류는 다양하지만 1·2차 때와 비슷하게 주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1·2차 사망자 143명 중 100명이 옥시싹싹 제품 사용자였는데, 3차 조사를 통해 100명을 훨씬 넘는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단체는 전망했다.

정부가 정한 신고 기한인 12월 31일까지 보름 정도 남아 있고 최근 신규 신고가 연일 계속되고 있어 3차 피해 신고 규모는 1차 피해자 수 361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피해자 수는 1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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