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이 처음 50조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준으로 4분기 매출 14조 2739억 원, 영업이익 446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4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4000억 원 안팎보다 500억 원 정도 웃도는 규모다.

LG 관계자는 “4분기 성수기 영향으로 휴대폰과 LCD TV 판매가 늘었으며, 견고한 가전사업, 원가절감 등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분기 판매량은 3390만 대를 기록했고, LCD TV 판매량은 550만 대로 최초로 50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55조 5241억 원, 영업이익 2조 885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한 49조 3330원과 2조 1331억 원이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8841억 원, 영업이익 2716억 원을 달성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0% 증가해 1950만 대였다.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1억 70만 대보다 17% 증가한 1억 1800만 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3조 8898억 원, 영업이익은 665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판매량은 3분기와 200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32% 늘었다.

HA(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는 매출 2조 4664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이 늘면서 2008년 4분기보다 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투자가 늘었으나 원가절감과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같은 기간보다 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 외에도 AC(에어 컨디셔닝) 사업본부는 매출액 6199억 원에 영업적자 89억 원을 기록했다.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부는 매출액 6199억 원에 영업이익 575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태양전지와 LED조명 등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 59조 원, 투자 3조 6000억 원을 제시했다. 투자에서는 연구개발(R&D)비 2조 1000억 원, 시설 1조 5000억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LG전자 측은 “올해 1분기에는 경기회복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늘어 달러 기준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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