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 국가에서 ‘한국 의료’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성형 강국’에 관한 거다. 왜 한국인이 성형에 강한 면을 보이는 걸까. 이는 성취욕이 강하고 끈질긴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민족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인들이 한국에 관광차 방문하면 “한국인은 이렇게 피부가 좋고 얼굴이 예쁜데 비슷한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70~80년대만 해도 성형하면 일본을 연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바뀌어 일본인들도 한국의 성형을 칭찬한다.

일본인들은 칼을 대고 수술하는 공격적 수술을 매우 두려워한다. 홍콩과 중국,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한국의 성형 기술을 부러워하고 있다.

성형 기준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점이 있다.

첫째, 얼굴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한다. 우선 필자의 경험으로 해외연수 경험이나 학회세미나 클리닉결과를 종합해 보면 우리에게는 코 높이는 수술이 많지만 서양인 특히 미국인들은 코가 높은 게 콤플렉스기 때문에 코를 낮추는 수술을 많이 한다.

또 한국에서는 광대뼈를 깎아내지만 서양인들은 광대를 높이는 수술을 한다. 코는 높은데 광대가 낮으면 더욱 코가 높아 보이고 코가 낮은데 광대가 높으면 광대 사이에 코가 묻혀 더욱 낮아 보이기 때문에 얼굴에 조화가 안 맞기 때문이다.

얼굴과 바디의 균형도 중요하다. 얼굴이 작은데 몸이 뚱뚱하면 얼굴은 더욱 작아 보이고, 몸통은 오히려 더 커 보일 수 있다. 몸이 마른 여성이 과다한 유방 확대 시 더욱 유방이 커 보여 인공적 냄새가 풍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둘째, 중앙은 입체화하고 측면은 처진 얼굴을 높이는 리프팅(거상)을 원한다. 즉, 하트모양(heart-shaped)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나이가 들면 전체적으로 처지는데 측면이 처지면 처진 눈 때문에 우울해 보일 수 있고 얼굴 모양이 하트 모양에서 사각형 모양으로(square -shaped) 바뀌어 더욱 나이 들어 보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는 것이다. 특히 서양인에 비해 아시아인들은 얼굴에 중간 부위가 넓어 보여 전체적으로 커 보이고 눈이 들어가 입체화된 서양인에 비해 사진에 뚜렷함이 적어 보인다.

셋째, 부분적 아름다움보다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원한다. 코가 낮은 분이 낮은 코를 높였는데 눈이 작아 높인 코와 안 어울려 다시 눈을 크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한 가지 손을 대다 보면 자꾸 이어지므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경우엔 차라리 코를 조금만 높여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이 현명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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