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국이 공동 신청한 ‘줄다리기’가 2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의 줄다리기 풍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한국·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4개국 공동신청
줄다리기 등재로 인류무형유산 총 18개 보유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한국·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이 공동으로 신청한 ‘줄다리기’가 2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개최된 제1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총 18개 보유하게 됐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아태지역 4개국(한국·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이 협력해 공동 등재로 진행한 점, 풍농을 기원하며 벼농사 문화권(도작문화권)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전통문화 중 하나인 점 등을 들어 줄다리기가 무형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다리기에는 국내 전통 줄다리기 관련 총 6건의 국가 지정과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포함됐으며, 문화재청과 당진·영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줄다리기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이번 줄다리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초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으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가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