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은 3일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 정보공개 게시판과 세무서 게시판,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도 탈세 도와 거짓 영수증 발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도록 신도들에게 거짓 영수증을 발급해준 종교단체 60곳 등 63개 단체의 명단이 공개됐다. 명단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국세청은 3일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 정보공개 게시판과 세무서 게시판,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 명단은 종교단체가 무려 95%(60곳)를 차지했다. 이외 사회복지단체 1곳, 문화단체 1곳, 기타 1곳이 적발됐다. 지난해에는 총 102곳이 적발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적발된 종교단체들은 대부분 종단이나 교단 소속이 불분명했다. 이들은 다른 종교단체의 기부금 영수증을 입수해 수억원어치 영수증을 발급해주거나 지인의 부탁을 받고 소액의 수수료를 챙긴 후 영수증을 발급했다.

거짓 기부영수증 발급 금액이 10억원을 넘긴 종교단체는 1곳이다. 국세청은 이들 단체에 가산세를 부과하고 거짓 영수증을 발급 받은 신도들에 대해서도 공제받은 금액에 대한 추징금과 가산세를 부과했다. 백지 영수증을 발급한 단체 등 4곳은 검찰에 고발했다.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명단 공개항목에는 단체명, 대표자, 주소, 국세 추징 건수와 세액, 거짓영수증 발급 건수와 액수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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