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판되는 스마트폰 중 만족도가 높은 기종은 과연 무엇일까.
답은 애플의 아이폰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삼성전자 옴니아2를 비롯한 다른 제품 사용자들에 비해 월등한 만족감을 나타났다.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 및 재구입 의사에서도 아이폰은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보다 크게 앞질렀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와 국내 최대 휴대폰 커뮤니티인 세티즌 스마트폰 얼리어답터에서 공동조사를 펼쳐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만족도 3대 지표인 종합만족도, 추천의향, 재구매의향 3개 지표에서 아이폰은 85% 이상 만족도를 보이며 다른 제품을 따돌렸다. 2위를 차지한 제품은 엑스페리아, 엑스프레스 뮤직폰, 인사이트 등 브랜드로 구성된 ‘기타’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기타는 추천의향에서 60% 내외였으며, 재구매 부분에서도 30%대를 보였다.
옴니아2는 의외의 결과를 내비쳤다. 옴니아2는 종합만족도, 추천의향, 재구매의향에서 각각 44.4%, 51.2%, 28.4%에 그쳤고, 옴니아1의 경우 어느 한 분야에서도 30%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기타’ 스마트폰 만족도보다 낮은 수치다.
기관은 디자인과 같이 세부적으로 항목을 8개로 나눠 항목별 만족도를 조사했다.
전체 스마트폰 만족도는 화면·화질(73.4%), 디자인(68.4%), 애플리케이션(55.7%), 품질(54.7%), 무선인터넷 처리속도(45.0%), 배터리(36.3%), 유통과정(36.0%) 순서로 만족도를 보였다. 요금제는 18.9%로 항목별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아이폰은 8개 항목 중 품질, 디자인, 무선인터넷 처리속도, 애플리케이션 4개 부문에서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다. 엑스페리아 등 ‘기타 스마트폰’은 배터리, 유통과정, 요금제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옴니아1은 8개 항목 중 6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옴니아2는 화면·화질, 배터리, 유통과정에서 아이폰보다 만족도가 소폭 높았다.
사용자환경(UI) 12개 특성을 제시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물었을 때, 아이폰은 12개 중 2개를 제외한 10개 항목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그 중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86.9%), 지도 및 위치기반 서비스(72.1%)에서는 전체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터치기능(76.4%), 디자인(73.4%), 인터페이스(78.2%), 처리속도(79.5%) 등 4개 항목에서는 전체보다 3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동시에 아이폰 UI는 옴니아2보다 30% 포인트 이상 높아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인터페이스, 처리속도, 터치기능은 5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여 아이폰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알 수 있었다.
반면, 옴니아2는 화면크기·화질, 동영상·사진, 음악파일 무료제공에서 전체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화면크기·화질, 음악파일 무료제공 부분에서만 전체보다 30% 포인트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옴니아2는 옴니아1보다 개선된 부분이 많았으나 해외 및 기타 제품 만족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지난 두 달 사이에 펼쳐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차 접전은 아이폰이 완승했다”며 “국내 업체들은 제품전략, 마케팅전략, 서비스전략 등 모든 것을 백지에 놓고 다시 설계 및 실행하지 않으면 시장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얼리어답터 7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오는 3월에 제 11차 이동통신 기획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