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방송통신 업계에선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일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 인수와 함께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관련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과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자의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공익성 심사와 인가, ‘방송법’에 따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이 신청됐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과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인가, ‘방송법’에 따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변경허가 및 상품소개와 판매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변경승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에 따른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변경허가 등이 신청됐다.

미래부는 “이번 신청된 인수합병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등 각 소관 법령에 따른 절차 및 기준 등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KT, LG유플러스 등 관련 사업자들은 “SKT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불허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KT는 이날 자료를 통해 “이번 인수합병은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결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하루 전날 관련 기자 설명회를 열고 “반경쟁적 M&A를 통한 거대 통신사업자의 방송통신 시장독점화 전략을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상파방송사를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SKT의 방송시장 독과점을 우려하며 이를 잠재울 명확한 대책을 내놓길 정부에 촉구했다.

케이블TV협회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케이블협회는 “SKT의 사업계획 등 자료 제출한 것을 검토한 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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