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구글폰, 옴니아2 등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사용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니 PC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 바이러스 침입 등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PC보안 전문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에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현황과 모바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사례를 알아봤다.

최근 국내에는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아이폰용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보안 전문 기업도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해당 “보안 기업의 발표는 다소 섣부른 감이 있다”며 “안연구소는 빠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 아이폰용 및 안드로이드용 보안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박근우 팀장은 “안연구소는 2000년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보안제품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스마트폰용 보안솔루션으로 노키아 휴대폰의 운영체제인 심비안용과 블랙베리 휴대폰용과 윈도모바일용을 개발하고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최대통신사인 셀콤 등 해외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며 “아이폰용, 안드로이드용 보안솔루션도 상반기에 개발 완료해, 단순히 백신 기능만이 아닌 스마트폰 전반의 보안 영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바일 바이러스로 인한 몇 가지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개인 사용자가 휴대폰 SMS에 들어온 무료 게임을 다운로드해 실행할 때, 악의적 사용자가 운영하는 전화정보 서비스에 사용자 몰래 전화를 자동으로 걸고 그 이후 요금을 부담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트로이목마 형태로 침입해 전화번호부를 무단 복제해 특정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모바일 악성코드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고, 2004년 27개의 악성코드를 발견한 이래 2006년에는 342개의 악성코드가 발견돼 그 수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가 발표한 2004년~2006년 모바일 악성 코드 발견 수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노키아 심비안의 경우 필리핀에서 블루투스(단거리 네트워크 통신)를 통해 전파되는 웜이 휴대폰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사례와 MMS(장문 문자 서비스)를 통해 첨부 파일로 전달돼 확산되는 사례가 있었다.

윈도우 모바일OS의 경우 인터넷에 연결할 때 바이러스가 설치돼 단말기의 시리얼 정보나 OS의 정보를 악의적 사용자에게 송신하고 인증받지 않은 파일을 설치하는 사례가 있었다.

애플(Apple)사의 아이폰(iPhone)의 경우도 2009년 11월 9일 아이폰 웜이 최초로 발견돼 아이폰 바탕화면을 변경시키는 사례가 있었으며, 같은 해 11월 22일에는 변종 웜이 사용자 정보들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는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증가추세이고 수많은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웜과 바이러스 또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한 스마트폰용 백신을 개발 배포하되 미국과 우리나라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는 윈도우모바일(Windows Mobile)보다 오픈 플랫폼으로 누구나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운영체제인 블랙베리의 림(RIM), 아이폰의 애플(Apple),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 등에 더 중점을 두고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보안 수칙.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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