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단장(KT 전무)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케이(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주주구성에 오래된 기업이 많다고 혁신성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다. 하지만 100년, 50년간 사업을 영위했다면 혁신 없이는 못 했을 것이다.”

케이뱅크(K뱅크) 컨소시엄 단장을 맡은 KT 김인회 전무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이 같은 말로 포문을 열었다.

또한 카카오뱅크에 비해 확실히 가입자 기반은 부족할 수 있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해 ‘多 플랫폼’ 전략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최대화해 초기 고객유치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핵심 주주인 KT와 우리은행, GS리테일 등의 오프라인 점포도 최대한 활용해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년 내 흑자전환하고 6년 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직접적인 고용창출보다는 청년과 자영업자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은행’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김인회 전무는 실행력 있는 주주구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비대면 인증을 강화하고 합리적 대출금리 제공을 위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등 혁신적 사업모델, 체계적인 시스템 구현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K뱅크가 성공모델을 창출해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면서도 “누가 먼저 영업을 시작하느냐에 연연하지 않고 ‘시스템 안정화’에 더 집중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케이뱅크 컨소시엄의 김인회 전무와 안효조 K뱅크 추진TF 팀장과의 일문일답.

▲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단장(KT 전무)이 30일 케이(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주주 지분구성과 알리페이 지분율은? 은행법 개정 후 KT는 지분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계획은?

- 은행법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KT는 법이 허용한 한도 내에서 지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핀테크 사업을 매진할 것이다. 정확한 지분 비율은 밝힐 수 없다. 알리페이는 4%에서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효성이 빠져나간 걸 분산해서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KT와 우리은행, 현대증권은 각사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하게 돼 있다. 3사의 보통주와 우선주 다 합치면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자세한 지분 비율은 법인 설립시점에서 알리겠다.

◆3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

-실제 일본 사례 많이 벤치마킹했다. 빠르면 2년 3~4년 내 흑자전환하더라. 이를 고려해 K뱅크 흑자사업모델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계획 세운 것이다. K뱅크는 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해 기본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특히 IT비용 적게 든다. 초기 흑자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K뱅크 고용 인력은?

-인터넷전문은행 점포 없어 자체 고용은 많지 않다. 인터넷은행만 보면 몇백명 수준이다. 대신 오픈 API를 통해 핀테크사업 지원, 자영업자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안효준 팀장
카카오가 임직원을 100여명 정도 예상했는데 정규직 특정할 수는 없다. 아웃소싱이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보다는 조금 많지만 큰 범위에서는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 개시 시점?

-영업개시는 빨리해서 누가 먼저 스타트하는 데 연연할 생각 없다. 시스템의 안정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은 넘기지 않을 것이고 내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 시스템 될 수 있으면 빨리하겠지만 너무 서둘러 우를 범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당국은 영업개시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당국에 말한 것보다 보수적으로 시기를 잡은 이유?

-본인가가 언제 나느냐가 관건이다.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제대로 설계돼 있고 안정적인지 테스트해야 한다. 은행이기 때문이다. 시스템 설계 보면서 다시 확인해 보겠다.

◆SKT, KT 가입자에 따른 서비스 차별 있나?

-가입 절차상 큰 차이는 없다. 이미 안랩을 통해 통신3사 가입자 정보를 중개하도록 했다. 다만 콘텐츠 제휴에선 SKT보다는 KT 콘텐츠 더 많이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SKT, LG유플러스에도 함께 서비스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다. 제휴 통해 통신사 간 서비스 차별 없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내손안의 뱅크’라고 정리된다. K뱅크 지향점을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우리동네 네오뱅크’다.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정했다. 네오뱅크는 라이센스 관계없이 혁신적 사업모델 운영한다는 의미다.

◆현재 ATM 기기에서는 스마트ATM 구현 안 된다. 교체 비용은?

-국내 ATM 관련 솔루션 제공하는 기업과 제휴해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증자 계획 있나? 규모와 주주구성은? 주주 간 빅데이터 공유 수준은?

-증자 가능성 크다고 보고 있다. 주주 간엔 증자에 대해 공유돼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증자 시점을 특정할 순 없다. 은행 산업 특성상 3년 내 증자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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