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발견된 의문의 흰색 분말이 분석 결과 밀가루인 것으로 판명됐다. 사진은 최고등급인 4단계 테러 경보가 발령돼 브뤼셀 도심을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테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지난 26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발견된 의문의 흰색 분말이 밀가루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날 유럽연합(EU) 본부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 모스크의 우편함에서 백색 가루가 든 봉투가 발견돼 긴급 구조대와 독극물 전문가들이 출동했다. EU 건물에서 200m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는 이 모스크는 브뤼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슬람 사원이다.

벨기에 언론들은 구조 당국이 이 가루가 탄저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가루에 접촉한 11명에 대해 응급 해독 조치를 취했으나 성분 분석 결과 밀가루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지난 파리테러에서 브뤼셀 출신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자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지역의 모스크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20일에는 최고등급인 4단계 테러 경보를 발령해 테러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에 21일부터 지하철 역사를 폐쇄하고 주요 다중 이용 시설의 출입을 봉쇄한 바 있다.

벨기에 당국은 오는 30일까지 최고등급 테러 경보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25일부터는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고 각 학교를 다시 여는 등 봉쇄조치를 점차 해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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