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선왕실의 어보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자료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서 심사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조선왕실의 어보(御寶)·어책(御冊)’과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내년 3월에 있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 한 달여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3건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25일 발표했다.

조선왕실의 어보(御寶)·어책(御冊)과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에서 심사해 등재 신청 대상으로 추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회의를 통해 최종심의 의결됐다.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을 책봉하거나 존호(尊號)·시호(諡號)·휘호(徽號) 등을 수여할 때 만든 의례용 인장(印章)과 책으로 당대 최고의 장인에 의해 제작됐다. 종묘 정전 19실과 영녕전 16실에 봉안돼 있다가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어보와 어책은 조선왕실 신전에 모셔진 신성한 기물(己物)이자 조선의 통치이념인 유교의 여러 덕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기록물로, 주요 등재기준인 진정성·독창성·세계적 중요성에 있어 등재가치를 인정받았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을사늑약 이후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차관을 국민 모금을 통해서 갚고자 한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로 수기·언론·정부 기록물 등으로 구성됐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외채를 앞세운 일제의 침략에 대응해 전 국민이 금연·절약·나눔 등으로 평화적 기부운동을 펼쳤던 과정이 기록된 것으로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등 그 가치가 인정돼 등재 후보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선정된 2건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2016년 3월 말까지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며, 등재는 2017년 열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IAC)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 용어설명
- 어보(御寶):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
- 어책(御冊): 왕세자·왕세손 책봉 또는 비·빈의 직위를 하사할 때 내리는 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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