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5 전국 VE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 인천시)

[천지일보=유원상 기자] 인천시가 전국 VE(Value Engineering)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5 전국 VE경진대회’에서 설계VE를 시정에 적극 반영, 이를 통해 재정건전성 회복의 확고한 의지와 예산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지난 2010년 처음 우수상을 수상한 후 2013년 최우수상, 2014년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및 4회 입상으로 설계검토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의 기관으로 입증됐다.

설계VE는 ‘가치공학’을 뜻하며, 원가절감은 물론 기능을 높여 품질과 가치를 향상시키는 선진 건설관리 기법이다. 시는 200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계VE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교육원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총 13개 기관, 13개 팀(공공 11개, 민간 2개)에서 출품한 설계VE 사례를 대상으로 기관의 VE검토 운영활동, 원가절감 및 성능향상 효과, 수행내용의 충실성, 수행체계의 효율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시는 이번 대회에 ‘인천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 시설공사’를 출품했으며 심사 결과 설계VE 검토의 체계적 운영과 전담팀 구성, 전문가 인력 Fool이 타 경쟁팀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무엇보다 건설공사의 현장여건을 고려한 공정관리를 통한 발파공법의 개선 등의 아이디어 개발이 탁월했던 점이 입상에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30억원 이상 건설사업에 대해 설계 완료 전에 각 분야의 외부 최고전문가와 직원 등 10~15명으로 팀을 구성해 현장 방문조사와 함께 시청에 마련된 설계VE실에서 설계경제성(VE)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

5일간에 걸쳐 현장 적용성, 공법의 적정성, 경제성, 시공성과 향후 유지관리비 등 설계의 적정성에 대해 설계검토를 실시하고, 워크숍, 토론과 아이디어 등을 제안해 최저 생애주기비용 조건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과 누락된 사업비는 반영하고, 불필요한 부분과 중복 기능을 찾아내는 과정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발주를 진행함으로써 예산을 빈틈없이 사용하도록 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시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공사비 30억원 이상 대형 건설사업 155건에 대해 설계경제성(VE) 검토를 실시해 공사비 10조 8419억원 중 6031억원을 절감(5.6%)했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23건에 대해 검토를 실시해 총공사비 3749억원 중 264억원의 예산 절감(7.0%)과 건설공사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가 200명을 분과위원으로 위촉하고 건설사업 발주 전 예산절감과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 경제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300억원 이상 대형사업은 기본설계 단계에서부터 VE를 실시해 예산 낭비를 막고 시설물의 품질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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