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진호 전 합참의장이 24일 故(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관·재계 인사 방문 이어져
일반인 조문객도 점점 늘어나
35년 보좌 김기수 수행실장
고인 마지막 길까지 배웅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4일에도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첫째·둘째 날보다 일반인 조문객도 늘어났다.

이날 빈소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 임창열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박주선 의원, 이기택 전 의원, 이철 전 의원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과 신민당 생활을 함께했고 후에 민주당을 창당했던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만드는 데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는 가장 탁월한 공을 세우신 분”이라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로 성숙했을 때 국민들은 이분에 대한 빚을 갚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전 의원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70년대, 80년대 양김(兩金)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지만, 그때 저희는 좀 더 그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과욕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못할, 모시지 못할 그런 큰 인물”이라며 “살아생전에 잘 모시지 못했다는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윤관 전 대법원장과 권순일 대법관, 원우현 고려대 명예교수 등 법조계·학계 인사들과 최태원 SK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등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많은 분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다. 우리나라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초석이 된 그분을 많은 국민이 오래오래 기억할 것으로 믿는다”며 “대한민국 한 사람으로서 이런 위인을 보내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고 많이 슬프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금융실명제 등 선진제도를 도입한 훌륭한 지도자”라며 “여태까지 고생하다 가셨는데 앞으로도 좋은 데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라 할 수 있는 상도동계 인사들은 사흘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 ‘정치적 아들’을 자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 회의를 제외한 나머지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사흘째 빈소에 머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을 35년 동안 가까이서 보좌해 온 김기수 전 수행실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도 연일 빈소를 지키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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