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에 ‘정부와 대화 중재’ 요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면담에서 “다음 달 5일 민중총궐기 2차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해달라”고 요청했다.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은 이날 오후 도심포교100주년기념관에서 한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 조계사 부주지 담화스님이, 이영주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화쟁위에 ‘2차 민중총궐기의 평화로운 진행’ ‘정부와 노동자 대표의 대화’ ‘정부의 노동 개악 정책 강행 중단’ 등을 중재해줄 것을 요청했다.

화쟁위는 한 위원장의 이 같은 요청에 대해 24일 오전 10시 30분 긴급회의를 열어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도법스님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성찰과 기도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그런 시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정운기 화쟁위 대변인은 “오늘 만남에 도법 스님과 한 위원장이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부근에선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당초 집회 규모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 경찰 추산 8만명이었으며,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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