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공격 징후 시 선제타격으로 맞서겠다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북한이 ‘선전포고’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24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론’ 발언에 대해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며 “단호한 군사적 행동”을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성명은 “김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으로 한반도에서는 언제 6.25의 참변이 되풀이될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성명은 또한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우리 혁명 무력은 즉시 단호한 군사적 행동으로 지휘의 중심을 비롯한 주요 대상물들을 송두리째 들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의 발언을 “북남 관계 개선을 달가워하지 않는 남 당국의 의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의 앞길을 열어가려는 우리 입장은 확고하지만, 괴뢰들의 책동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미래포럼에 참석해 “북한이 핵 공격을 해올 땐 선제타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며 “분명한 공격의사가 있으면 바로 타격해야 한다”고 선제타격론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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