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있어요’ 나영희 (사진출처: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애인있어요’ 나영희의 알츠하이머 연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 23회에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판정을 받은 재벌 사모님 홍세희(나영희 분)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이날 세희는 가족들과 저녁 식사 도중 모두의 앞에서 처음으로 치매 증상을 보였다. 그녀는 남편 만호(독고영재 분)에게 “여보 우리 은솔이가 죽었대요”라고 말하며 오래 전 사고사한 손녀의 소식을 마치 처음 접하는 듯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세희는 “당신 왜 그러냐”는 만호의 다그침에도 아랑곳 않고 귀신에 홀린 것처럼 식탁 위의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세희는 주변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듯 오직 식욕을 채우는 데에만 열중했고, 이에 만호와 가족들은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나영희는 치매에 걸린 홍세희의 안타까운 상황을 과장 없이, 최대한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시청자들은 나영희의 넋이 나간 표정과 불안감으로 떨리는 눈빛 등 디테일을 살린 열연을 지켜보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는 올해로 데뷔 35주년을 맞은 베테랑 배우지만, 단 한 번도 치매 환자로 분해본 적 없었던 나영희가 처음으로 도전한 연기 영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으로 극 중 홍세희의 병세가 점점 악화될 것으로 예견된 가운데 이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할 나영희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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