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 남단(옛 베를린 장벽 옆)에 세워질 통일정자 조감도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자’가 오는 25일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 남단(옛 베를린 장벽 옆)에 설치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서는 경과보고·축사·현판제막식·문화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정의화 국회의장과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하원의원 등 200여명의 한독 관련 인사가 행사에 함께한다.

문체부와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한 주독일한국문화원은 2012년 9월부터 통일정자 건립에 대한 사업 구상을 시작해 독일(베를린)과 설치를 협의하고, 2014년 9월에 건립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통일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실측한 원형을 모방해 제작했으며, 국내산 소나무를 자재로 사용했다. 기와는 창덕궁 상량정에 있는 문양을 그대로 본떠 제작했다.

통일정자의 이름은 ‘통일정’으로 서예가 소헌(紹軒) 정도준 선생이 이름을 쓰고,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보유자인 고원(古源) 김각한 명장이 현판에 글씨를 새겨 넣었다.

통일정자에서는 계기별 한글 서예학습 시연과 차 시음회 등을 개최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맞춤형 문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구 베를린 장벽 3기를 구입해 통일정자 부대시설로 설치하고, 이를 통일정자의 의미와 한국인들의 통일염원을 나타내는 홍보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문화홍보원 정책 담당자는 “독일을 동서로 가른 베를린 콘크리트 장벽 43㎞가 어느 날 무너졌듯이, 한국을 남북으로 가른 철조망 155마일도 제거되기를 우리 국민은 물론,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인들도 바랄 것”이라며 이번 통일정자 설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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