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문: KOREA WAR REFUGEES CHILDREN. one of the great pictures of tragedy to come out of the Korean war shows a sobbing baby and older sister huddled beside the body of their mother in a ditch along the road to Pyongyang, North Korean capital. The children were cared for by British and Australian troops, who found the broken family. AP Wirephoto. / 한국전쟁의 피란민 어린이들. 한국전쟁의 최악의 비극을 담은 이 사진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배수로를 따라 난 길 위에 언니는 어머니의 시신 옆에 웅크리고 있고 아이는 흐느끼며 울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 아이들은 분산된 가족을 처음 발견한 영국과 호주인 부대의 보살핌을 받았다. (1950년 10월 21·26일 2차례 AP보도)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주최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사진 전시회’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아 악, 엄마, 엄마!” 사진 속의 아이는 차가운 시신이 된 엄마를 애타게 부르고 있다.

“사진만 봐도 눈물이… 미군종군기자들이 목숨을 걸고 찍어서인지 사진 속 인물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하네요. 이제 다시는 이 땅과 지구촌에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됩니다! ”

온 세계가 IS 만행과 파리의 테러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대전시청에서 오는 23일(월)부터 생생한 6.25사진 100여점이 최초 공개된다.

이번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사진 전시회’는 천지일보가 광복·분단 70주년을 마무리하며 12월 4일(금)까지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2주간 개최한다.

 

 

▲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오는 11월 23일(월)부터 12월 4일(금)까지 개최되는 천지일보 주최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사진 전시회’ 포스터.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소중한 사진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해 3년간 전쟁현장을 직접 담은 미국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생생한 기록물이다.

 

 

 

 

▲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선교박물관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기록사진연구가인 정성길(계명대 동산의료원 선교박물관) 명예관장은 이 사진을 종군기자들의 후손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수집하기 시작해 2010년까지 부분적으로 계속 모아왔고, 2000장 정도를 얻었다. 이후 일체 공개하지 않다가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동시에 6·25와 관련해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천지일보를 통해 최초 공개하게 됐다.

정 관장에 따르면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은 1950년 9월 17일 인천 월미도로 한국을 상륙한 뒤 평택과 오산에서 미국 제2기갑사단과 미7보병사단에 합류, 수원성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과정에 주로 촬영했다.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는 긴박했던 순간부터 눈시울을 붉히게 할 피란민의 처절했던 순간의 모습을 대부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이 찍었던 사진은 무려 약 4만장에 달할 정도로 매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피란민과 전쟁터에서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비롯해 맥아더 UN군 총사령관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삐라, 보기 드물었던 여군의 모습, 1951년 군사분계선 컬러사진 등이 대부분 최초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특히 놀라운 점은 1951년 개성을 중심으로 군사분계선을 확인하는 순간만큼은 다량의 컬러사진으로 남겼는데, 5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색이 매우 선명할 정도로 거의 탈색 또는 변색되지 않게 잘 보관됐다.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이사는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6.25전쟁의 결과로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의 이면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비극을 안고 있다. 인류 역사상 단 시간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6.25 전쟁으로 최소 10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땅에서 꽃 한 번 피워보지 못한 수많은 청년 학생들도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죽음을 보상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왜 전쟁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평화의 세상이 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물이라 설명했다. 이어 “전쟁 후 세대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나아가 분단의 아픔을 되새겨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천지일보 주최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사진 전시회’.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천지일보는 지난 4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인천시, 김포시, 광명시 등과 함께 인천시청(4월 13~18일), 인천시청역(4월 19~27일), 김포아트홀(4월 28일~5월 3일), 용산문화체육센터(5월 6일~13일), 용산청소년수련관(5월 26일~30일), 광명동굴(5월 14일~27일), 육군 제17보병사단(6월 1일~5일)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국회의원회관(6월 8일~9일), 인천도림초등학교(6월 25일), 광명경륜장(6월 26일~28일), 한강방어선 전투기념식(6월 28일), 인천강화문화원(7월 13~19일), 양구배꼽축제(7월 31일~8월 2일), 인천 계양구청(8월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앞 광장(9월 19일), 안산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10월 8~11일) 등 총 16회에 걸쳐 전국순회로 사진전을 진행했다.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던 기간 중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며, 전시회를 시작하는 11월 23일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던 날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애도하는 마음과 함께 경각심을 더하는 의미 깊은 때다. 이번 사진전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려 끔찍한 전쟁에 대한 인식과 안전의식을 일깨워주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광복·분단 70주년 6.25 사진전 - 김포편 영상 하이라이트]
http://tv.newscj.com/view.html?idxno=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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