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정율성음악축제 음악공연’이 17일 저녁 중국 장사시 후난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이 공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광주시청)

장사시 후난대극장에서 1500여 관중 운집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광주의 전통·현대 문화가 중국 장사시의 밤을 밝게 밝혔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정율성음악축제 음악공연’이 17일 저녁 중국 장사시 후난대극장에서 15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광주 출신으로 중국 3대 음악가이자 중국인 1어거명이 뽑은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선정된 정율성 선생의 음악세계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광주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정율성음악축제의 음악공연이 올해는 국내가 아닌 중국 장사시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공연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조영표 광주시의회의장, 심철의 시의원, 정재남 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 노희용 동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구충곤 화순군수, 정율성 선생의 딸 정소제 여사 및 후헝화 장사시장과 장사시 주요 인사,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은 시립국악관현악단 ‘춤을 위한 갠지생’으로 문을 열었다. 갠지갱은 꽹과리 소리의 의성어인 “갠지갱 개갱”의 소리를 흉내 낸 것으로 호남지방 농민들이 논이나 밭을 갈다가 부르던 ‘들노래’를 편곡한 호남지역 사람들의 삶과 정서가 서려 있던 곡이다.

또한 성악가와 2015 정율성동요합창경연대회 대상팀인 순천풍덕초등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정율성의 음악인 ‘평화의 비둘기’ ‘우리는 행복해요’와 ‘아름다운 나라’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공연했다.

이외에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광주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이 공연돼 중국인들에게 남도의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했다. 또한 사물놀이와 국악 관현악의 음악적 조화를 위해 작곡된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 관현악 ‘신모듬’이 공연됐다.

이에 앞서 후헝화 장사시장 주재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문화예술은 국경과 이념, 민족 등을 초월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호를 느끼며 교류를 확대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광주 출신인 정율성 선생이 80여년 전 낯선 중국 땅에 첫발을 내 디디신 후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 되신 것처럼 선생의 고향인 광주는 중국의 의미있는 오랜 친구인 ‘라오펑오우(老朋友)’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매년 추진하는 ‘정율성음악축제’가 세계 최고의 음악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고 정율성 선생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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