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열린 10개 은행장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임원들에게 금융소비자 권익 침해 사안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16일 진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금감원이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내야 할 가치이자 소명”이라며 “금융회사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되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하거나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도 진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진 원장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하지만 블랙컨슈머에 대한 감독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회사에 민원평가 잘 받겠다고, 또는 귀찮다고 악성민원인과 합의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민원평가를 (민원발생건수 위주 평가에서) 소비자보호 평가로 전환하는 것 자체가 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단 “민원이 많은 보험은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의미인 만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진 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있지만 대기업 구조조정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상관없이 가야 한다”며 “강화된 기준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 7월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기업 등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시신용위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가 마무리되면 부실등급(C, D등급)을 받은 대기업의 숫자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6일 진 원장은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행자부 주관 경진대회에서 금감원의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와 ‘보이스피싱 근절-그놈 목소리’가 대통령상(금상)과 국무총리상(은상)을 받았다. 진 원장은 “앞으로도 금융현장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이나 금융소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국민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개선방안들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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