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 뉴시스)
프랑스 국민·희생자 위로… “어떤 종교·인간적인 해명도 불가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리 연쇄 테러로 슬픔에 잠긴 프랑스 국민과 희생자 가족들을 애도하는 한편 도저히 정당화될 수 없는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교황은 이탈리아 주교회의 공식 TV 네트워크인 ‘TV 200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것은 어떤 종교나 어떤 인간적인 해명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파리 테러 공격은 단편적인 제3차 세계대전의 한 부분”이라고 지칭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교황은 5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고 매우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나는 프랑스 국민과 희생자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위로했다.

이번 연쇄 테러가 단편적 제3차 세계대전을 자주 언급했던 기존의 교황 발언과 같은 맥락이냐는 질문에 교황은 “(이번 테러는) 한 부분”이라며 “테러는 종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도저히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황청은 프랑스 파리 테러를 강하게 규탄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가톨릭뉴스서비스(CNS)에 따르면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광포한 테러리스트의 폭력”이라며 “교황을 비롯해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가장 철저하게 이를 규탄한다”고 비판을 가했다.

아울러 “이는 전 인류의 평화에 대한 공격”이라고 맹비난하며 “모든 형태의 살인적인 증오의 확산을 막도록 결정적이고도 도움이 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한편 교황은 지난 9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시리아 등을 탈출한 거대한 난민행렬에 섞여 유럽으로 잠입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테러의 용의자 중 1명은 프랑스 국적이며, 또 다른 2명은 최근 그리스를 통해 유럽에 입성한 난민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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