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효제초등학교에서 열린 ‘한지 김상옥(金相玉) 열사 순국 87주기 추모식’에서 아들 김태운 옹이 선친의 영전에 헌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열단원으로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경과 교전 중 순국한 ‘한지 김상옥(金相玉) 열사 순국 87주기 추모식’이 22일 효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사)김상옥‧나석주 의사 기념사업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손용호(서울북부보훈지청) 지청장과 남만우(광복회) 부회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관련 단체 대표와 광복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 국무총리 이한동(김상옥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은 식사에서 “의로운 삶을 마치신 의사님의 이름이 이 민족에 길이 남아 후손들에게 애국애족의 본보기가 되셨다”면서 “온 겨레가 의사님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힘과 뜻을 모아 위상이 빛나는 나라가 될 수 있게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모사를 전한 남만우(광복회) 부회장은 “우리는 이 자리에서 의사님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각오를 다질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마음에 영원히 거하시어 나라사랑 정신의 수호신이 되어줄 것”을 호소했다.

손용호(서울북부보훈청) 지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의사님의 조국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이 나라가 원조국에 원조지원국으로 발전했다”며 “올해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세계 속에서 국격이 향상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상옥(1890~1923) 열사는 3.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비밀결사조직인 혁신단(革新團)을 조직하고 기관지 혁신공보(革新公報)를 발행해 독립정신을 고취했다.

1920년 10월 상해로 망명해 김구‧이시영‧조소앙 등 임시정부 요인들과 교류하면서 의열단에 가입, 조국독립을 위한 의혈투쟁 의지를 키웠다.

1922년 겨울, 의열단원으로 서울에 잠입해 거사를 엿보다가 이듬해 1월 12일 일제식민통치의 근간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해 일제 수십 명을 부상시켰으며, 1월 22일 일경과 교전 끝에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22일 (사)김상옥‧나석주 의사 기념사업회의 주관으로 효제초등학교에서 열린 ‘한지 김상옥(金相玉) 열사 순국 87주기 추모식’이 끝난 후 독립운동관련 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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