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 20~24세 취업자가 6만 5000명 늘면서 청년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올 1~10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 2000명 증가한 가운데 20~24세 취업자가 6만 5000천명 늘었다.

반면 15~19세 취업자와 25~29세 취업자는 각각 1000명, 3000명 줄었다.

이처럼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청년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거나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에 취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청년층 비정규직은 올해 3월 기준 117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 4000명 증가했다. 이 중 시간제 근로자는 53만 6000명으로 7만 2000명 늘었다.

취업이 어려워진 청년층이 대안으로 음식·숙박업소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일자리를 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20~24세에서 많이 나타났다. 20대 초반의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올해 22.9%로, 2007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청년층도 지표 호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도 비정규직·저임금 등 불안정한 일자리에 취업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20대 초반 취업자가 상승한 것은 이 연령대 인구가 25~29세보다 많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올해 20~24세 인구는 4만 9000명 증가한 반면, 이 기간 25~29세 인구는 9000명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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