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여성) 여러분이 함께한다면 우리 시대에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쟁과 분쟁으로부터 자녀를 지키고 후대에 평화를 물려줍시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 여성들이 하나 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레스 호텔에서 ‘전쟁종식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법 제정과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IWPG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와 이연숙 전 정무 제2장관, 강림 세계화인연합총회 주석, 로자리오 세티아스 레예스 필리핀변호사협회 회장 등을 포함해 국내외 여성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여러분들과 ‘평화의 답’을 나누기 위해 포럼을 열게 됐다”면서 “그 답은 HWPL 이만희 대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 “85세 세계평화운동가”라고 소개한 뒤 “지구촌을 20바퀴 돌고, 7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온 인류에게 가장 훌륭한 평화의 산 교육을 하고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HWPL을 이끌며 세계평화걷기대회,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전쟁종식 국제법 초안 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그는 이 대표의 평화행보 성과인 ‘필리핀 민다나오 분쟁 해결’에 대해 전하며 “(그 분의) 진정성과 간절함이 현지인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여성들이) 전쟁을 종식 짓는 국제법 제정을 국제사회에 함께 촉구하고 평화를 이루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제 발제에 나선 이연숙 전 정무장관은 지난 9월 열린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초안 회의’를 소개하며 “이제 강력한 법을 만들고 지키도록 여성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정치 지도자들과 국제법 전문가들이 전쟁종식 국제법 초안을 만들면, 각 나라가 법안 제정에 동의하고 실천하도록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축사에 나선 이만희 대표도 여성들이 평화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평화 포럼에 모인 많은 여성을 보니 이미 평화가 깃들었고, 평화의 일을 하는 데 힘이 솟아오른다”며 “국경·인종·종교·사상을 초월하고, 평화의 일에 여성이 모두 하나 되자”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전쟁을 종식 짓고 평화를 이루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IWPG는 전 세계 40개국에 197개 지부를 두고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