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의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여성 국회 진출 다리 역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섬세함, 꼼꼼함, 부패하지 않는 깨끗함… 여성 국회의원의 강점을 이렇게 나열한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은 비례대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진짜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겠다는 황 의원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는 여러 번의 선거 패배로 무력감에 젖은 지역당원을 만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이곳 새누리당 조직을 고(故) 박순천 의원이 활동하던 당시의 강한 조직으로 복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황 의원은 “마포는 우리나라 여성 정치인의 거목인 박순천 여사를 국회의원으로 뽑은 위대한 지역”이라며 “박 여사의 맥을 이어 여성 의원으로서 깨끗하고 신선한 정치문화를 마포에 심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는 여성 정치 참여의 ‘자극제’가 되고 싶다는 뜻도 작용했다.

‘여성 정책통’으로 불리는 그는 “인구비례만 따지면 50%가 국회에 진출해야 하는데도 여성부터 관심이 적다”며 “많은 여성이 국회에 진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성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진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하지 못하는 섬세하고 바른 정치로 마포구의 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쇄신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곳에서 시급하게 해결할 현안으로 교육·복지 분야를 꼽았다.

자녀들이 중·고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면 이사하는 구민이 많다며 교육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보다 많은 구민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지시설 확대에도 힘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마포는 한국전쟁 전까지 어물전 시장의 거점으로 큰 역할을 해왔지만, 이젠 매해 60만 관람객이 찾는 문화·축제의 거점으로 다시금 옛 명성을 찾고 있어요. 마포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신구 조화가 이뤄지는 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황 의원은 특히 김마리아 선생을 비롯해 일제에 항거한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써 왔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도 여성이어서 묻혀버린 진실을 밝히는 것이 여성 의원의 사명이라고 본 것이다.

그의 이런 평소 지론은 우리나라 통일문제로 연결됐다.

황 의원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로 이념이 갈리던 일제시대에도 독립을 향한 마음만은 하나였다. 여기서 통일의 길을 봤다”면서 “노인도, 기생도, 아녀자도, 여학생도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처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노소 신분을 가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독립을 위해 함께했던 때처럼 통일을 위해 함께한다면 통일도 속히 도래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