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UN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부산, 평화 통일의 뱃길을 열다’ 평화포럼 참석자들이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촉구 서명을 한 후 서명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HWPL)
HWPL 부경지부-OCP, 부산 UN평화기념관서 ‘평화와 통일’ 방안 모색
참석자들, 국제법 제정 촉구 서명식 동참 “전쟁 없는 세상 물려주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세계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을 촉구합니다.”

지구촌 전쟁종식과 평화통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렸다.

민간 평화운동 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 HWPL) 부산·경남서부지부와 문화로여는평화(OCP)는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UN평화기념관에서 ‘제1회 부산, 평화 통일의 뱃길을 열다’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엔 청년, 종교, 언론,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평화봉사단체 라이온스클럽의 문춘선 부총재는 축사에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경과 인종, 사상, 종교를 초월하여 진정한 평화통일의 뱃길을 여는 일에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UN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부산, 평화 통일의 뱃길을 열다’ 평화포럼 참석자들이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촉구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HWPL)
부산 괴정동 해인사 주지이자 동명대 선센터원장인 수진스님은 축전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가 오면 전쟁은 있을 수 없지만 종교인들이 자기 종교에 갇혀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거대한 삼천대천 우주는 하나이고 지구촌도 다 하나이니 평화를 부르짖는 목소리에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9·18종교대통합만국회의1주년’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의 초안 회의를 위해 한국에 모인 세계 각국 대법관들과 법조인, 전·현직 대통령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HWPL 이만희 대표는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유산이 되게 한다면 영원한 생명의 빛을 지구촌에 남기는 것”이라며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을 촉구했다.

주제발제에서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위안부에 끌려갔던 사람은 여러분의 아이들과 같은 존재였다. 잘 키워놓은 내 아이들이 전쟁에 나가 헛된 죽음을 맞이하고 위안부로 모진 일을 당하게 만든 것이 바로 전쟁이었기에 HWPL의 전쟁종식이라는 말은 크게 공감이 간다”고 밝혔다.

선우사 주지 석지연 스님은 “각 종단 각 나라마다 마음의 문 만들지 말고 평화와 전쟁종식을 위해서 앞장서고 수행한다면 내 속에 우주와 자유와 평화를 찾고, 전쟁 상태는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희재 IPYG 팀장은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함은 바로 우리의 사명이며, 청년들 또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청년들의 연합을 촉구했다.

▲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UN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부산, 평화 통일의 뱃길을 열다’ 평화포럼 현장. (사진제공: HWPL)
마지막 발제자인 레이챌 조 국제법 변호사는 “전쟁을 통해서는 평화는커녕 고귀한 생명만 빼앗는다”면서 “이제껏 전쟁을 종식시킬 수 없었던 국제법이 아닌 세계 평화를 이룰 새로운 국제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3부 시간에는 국제법 제정 촉구 서명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만국회의 1주년 국제법 제정 진행 영상과 앞선 발제자들의 발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통일과 더 나아가 전쟁 없는 평화 세상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경남지역이 전쟁 없는 평화통일에서 출발해 더 나아가 전 세계 전쟁종식의 실질적인 방안인 국제법 제정 촉구 서명이라는 구체적 행동을 취한 첫 자리라는 점과 OCP라는 민간문화평화단체와 함께 평화의 일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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