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된 외규장각을 돌려달라고 시민단체가 프랑스 언론에 낸 광고 지면.
흩어져 있는 한국문화재가 기존의 수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 현황파악을 위해 국제교류재단, 한국서지학회 등 관련기관을 통해 지난해 1년에 걸쳐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소장기관의 협조를 받아 문화재를 목록화하고 학술조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그간 정확한 목록 확인 없이 수량만 알려진 것들은 제외하고 현지조사와 도록, 소장처제공 목록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된 것만 집계 했다.

그 결과 기존 한국문화재 7만 6143점에서 3만 1천여 점이 더 늘어나 현재 10만 7857점이 18개국 347개 박물관과 미술관·도서관 등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한 3만 1천여 점은 일본 미국지역 전적류(典籍類) 조사에 크게 힘입은 결과다. 각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는 일본이 6만 1천여 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미국으로 2만 7천여 점, 영국이 3천 628여 점, 독일이 2천 260여 점 등이 있다.

이 통계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등에 소장된 외규장각도서 등의 약탈 문화재와 190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정상적인 수집활동을 통해 반출된 유물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기존에 알려져 이번 목록에 제외된 문화재는 현지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국외소재 문화재 현황을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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