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디에프가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 관련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신세계가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세계DF는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내 면세점을 유치하게 되면 도심 관광을 활성화시켜 지난해 927만명 수준의 관광객을 2020년까지 17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5년간 매출 10조원, 경제 부가가치 7조 5000억원을 창출하고, 14만명의 고용을 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면세점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자칫 말로 인한 오해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말을 아껴왔으나, 그런 ‘조심스러움’이 오히려 저희의 의지와 진정성을 가리는 것 같아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 2개 건물을 활용해 총 14개층에 걸쳐 연면적 3만 3400㎡(1만 100평) 규모의 시내면세점 관련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18년부터 운영하는 메사빌딩 옆 신축호텔과 SC은행 제일지점 건물 등을 면세점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신관을 면세점 부지로 내놓은 데 대해 성 사장은 “지난번 입찰에서 본관과 SC제일은행이 두 개 건물로 떨어져 있어 점수를 낮게 받은 데 대한 반성의 결과”라며 “이로써 이전보다 매장이 2배 가까이 늘었고, 보수 운영 관리도 보완됐다”고 밝혔다.

도심관광 활성화를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앞으로는 서울 도심 관광을 활성화시켜 신규 관광객을 늘리고, 광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도심관광 특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면세 시장은 해외 명품이 아닌 국산 명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산의 힘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사회공헌 및 상생 실천을 위해 5년간 27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본점 신관 맞은편 메사빌딩에 300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 상품 수출 지원을 돕고, ‘신세계 청년창업 지원센터’도 별도로 마련해 패션과 디자인에 특화된 청년 패션디자인 창업가를 인큐베이팅 할 계획이다.

성 사장은 면세점 특허권 입찰 경쟁에서 ‘다른 오너들에 비해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는 질문에 “신세계그룹은 철저히 책임 경영 체제다. 정(용진) 부회장은 그룹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서만 제시하고 실행은 현장에 있는 실무자가 책임을 지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업 계획서에는 정 부회장의 인사말도 넣어 제출했다”며 “그룹의 면세사업에 대한 의지는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진입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향후 시내면세점만 된다면 한국 전체의 면세점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해외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